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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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명작 이름값할까 (종합)

기사입력 2017.09.07 15:31 / 기사수정 2017.09.07 15: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관객의 감성을 관통할까. 

일본의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이자 동명의 영화로 유명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한국에서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소아마비로 세상에 나서지 않았던 ‘조제’와 ‘츠네오’의 뜨거운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일본 감성 영화로 큰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사랑과 이별에 관해 잔잔히 시작하다가, 어느새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살아온 세월과 사랑을 겪은 경험 등에 따라 감정의 여울이 달라진다. 이런 감동과 여운을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궁금증을 모은다. 소설과 영화를 아우르고 한국적 정서를 반영해 연극만의 색깔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에서 츠마부키 사토시가 열연한 주인공인 조제를 사랑하는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 역에는 백성현, 서영주, 김찬호가 캐스팅됐다.

조제는 어릴 적 소아마비로 세상에 나서는 것이 두렵지만 츠네오와 사랑, 이별을 경험하며 아픔을 이기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최우리, 이정화, 문진아 등이 조제 역을 맡았다. 

7일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진행된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프레스콜에서 김찬호는 "소설도 보고 영화도 참고했다. 소설과 영화를 어느 정도 섞었다. 동정이나 연민에서 사랑이 시작됐다고 바라보는데, 그런 부분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관객이나 마니아들이 봐도 예전의 사랑에 대해 다시 볼 수 있는, 사랑의 성장통을 겪은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서영주는 "당연히 조제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만 츠네오가 조제에게 색을 입혀준다고 생각한다. 누구라도 하고 싶은 역이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마음 아파하는 츠네오를 내 나잇대에서 느껴지는 대로 연기하겠다. 서영주의 츠네오를 잘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성현은 "서영주 나이에 조제를 좋아있던 때가 있다"며 웃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인생 영화로 꼽을 정도로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연극화된다고 했을 때 크게 관심이 갔다. 마침 제의를 해줘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이 작품을 보고 연인들이 손을 잡고 와서 옛날에 사귀었던 사람을 생각하면서 봤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화는 "이 작품은 노을 같다. 누구나 노을을 볼 때 미묘한 감정이 드는 것처럼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될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호랑이를 보고 싶었던 쿠미코, 자기가 물고기라고 생각한?쿠미코, 프랑스와즈 소설의 주인공인 조제처럼 순간의 영원함을 꿈꿔온 행복한 캐릭터로 그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최우리는 "깊은 연기를 하고 싶어 연극을 찾게 된다. 이 작품은 여자 배우라면 제의가 들어왔을 때 거절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자꾸 보고 싶고 생각나느 공연을 선물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를 다시 보게 되고 감춰뒀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어떠한 조제로 남기보다는 자꾸 생각나고 아련해지는 조제가 되고 싶다.마음과 머릿속에 있는 걸 꺼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진아는 "한 인물만 기억되지 않는다. 순간의 영원함을 닮은 이 작품이 오래 기억에 남고 계속 보고 싶은 작품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9월 8일부터 10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열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벨라뮤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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