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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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플라이 권순관, 9월 결혼 "잘 살겠습니다"

기사입력 2017.09.07 08:0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노리플라이 권순관이 결혼한다.

권순관은 지난 6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결혼을 직접 발표했다.

권순관은 "저 결혼합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오랜 시간 결혼 발표 방식에 대해 고심했음을 밝히며 "다른 경로를 통해 여러분께 소식이 전해지는 것 보다 제가 직접 여러분께 전하는 게 맞겠다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9월중에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짜릿한 감정이나 로맨스 소설에 나올법한 강렬한 사랑의 느낌보다는, 그저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별로 말수가 없는 저에게 말없이 손잡아 줄 수 있고, 정말 제가 힘들 때 묵묵히 저를 기다려줄 사람"이라고 예비 신부를 설명했다.
 
권순관은 "함께 기뻐해주시고 축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비록 서툴게 시작하더라도, 결혼을 통해 더 견고히 설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앞으로도 실망시키지 않고 더욱 깊고 따뜻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며 "잘 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순관은 2008년 노리플라이로 데뷔, 다수의 앨범을 발표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8월 소극장 장기콘서트를 마무리했으며 그린플러그드 경주, 섬데이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 다수의 페스티벌 외에 노리플라이 콘서트 등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하 입장 전문이다. 

며칠 동안 어떻게 하면 잘 전할 수 있을까 주저하며 홈페이지를 드나들었어요.
많이 놀라신 분들도 계실 테고 갑작스럽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되지만,
다른 경로를 통해 여러분께 소식이 전해지는 것 보다 제가 직접 여러분께 전하는 게 맞겠다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중에 하나이기에 여러분들께 말씀 드리는 것도 정말 신중하게 생각했고, 그 탓에 전하는 것이 조금 늦었지만 9월중에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어떤 짜릿한 감정이나 로맨스 소설에 나올법한 강렬한 사랑의 느낌보다는, 그저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별로 말수가 없는 저에게 말없이 손잡아 줄 수 있고, 정말 제가 힘들 때 묵묵히 저를 기다려줄 사람입니다.
음악을 하기에 감정의 온도 차가 평범치 않은 저를 이해해주고 때로는 힘내라고 조용히 얘기해주는 그런 사람입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건, 부모님의 권유도 있었고 함께 배우고 있는 목사님의 권유도 있었고 같은 교회 안에서 함께 신앙을 훈련하며 홀로 지내려던 제 마음이 많이 변한 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곁에 있으면 물 같아서 특별함 없는 이 사람이 만약 곁에 없다면 나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 평생 함께 할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홀로 오랫동안 살아왔던 제가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건 크나큰 도전이지만, 결혼이란 제도를 통해 모두의 축복 아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시절,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통해 상을 받게 되면서부터 조금씩 음악을 전하게 되었고 그 음악을 좋아해주신 여러분들의 진심 어린 응원 속에 제가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웃을 수 있었고, 다 갚을 수도 없을 만큼 커다란 사랑 속에서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걸어왔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이렇게 한 사람의 어른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그래도 가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한가지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삶을 살게 된 것도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못했을 거에요.
그래서 더 고맙고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래요…^^

함께 기뻐해주시고 축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비록 서툴게 시작하더라도, 결혼을 통해 더 견고히 설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앞으로도 실망시키지 않고 더욱 깊고 따뜻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잘 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순과 SN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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