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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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PICK] '비담→허임' 김남길의 인생연기, '명불허전' 이올시다

기사입력 2017.09.04 11:08 / 기사수정 2017.09.04 11:0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김남길의 열연엔 한계가 없다.

김남길은 매주 토, 일요일 방송되는 tvN '명불허전'을 통해 매회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진지함과 능청스러움이 공존하는 김남길의 열연은 한회만 봐도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특히 3일 방송에서는 서울에서 다시 조선시대로 돌아간 김남길(허임 역)의 사연이 공개됐다. 김남길은 딱새가 병판의 곶감을 훔쳤다가 맞아 죽을 위기에 처해 구하려 하지만 결국 그의 죽음을 지켜보게 된다. 이에 김남길은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을 겪었던 것을 떠올리며 오열한다. 허임이 속물 의원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서 일명 김남길의 열연 '포텐'이 터졌다.

그 동안 시청자와 만난 '명불허전' 속 김남길은 매회 새로웠다. 일단 세상 유쾌했다. 능청스럽다가도 환자를 진료할 때면 진지해지는 모습에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여기서 발생되는 김아중과의 케미도 기대 이상이다. 또 조선시대 허임에서 서울 한의사 허봉탁이 된 김남길의 시대를 뛰어 넘는 비주얼 변신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그러나 김남길은 이번 회 역시 기대를 충족시켰다. 처절한 눈물 연기로 허임의 모든 감정을 쏟아냈다.


이에 시청률 역시 응답했다. 꾸준한 상승세였던 '명불허전'이 평균 6.4%, 최고 7.3%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웠다. 김남길은 '상어' 이후 4년마에 돌아온 안방극장에서 '명불허전'을 통해 새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비단 김남길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2009년 방송된 '선덕여왕' 속 비담을 떠올리곤 한다. '나쁜 남자' 역시 강렬했던 그의 인생캐릭터 중 하나다. 이후 '해적', '판도라', '어느날' 등 스크린으로 활약을 옮겨간 김남길의 '명불허전'은 드라마 출연이라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는 반가움을 안겼다.

그러나 스스로도 넘어야 할 과제였던 비담을 '명불허전'으로 씻어냈다. 특히 김남길은 '명불허전' 뿐 아니라 오는 6일 개봉할 '살인자의 기억법'에도 출연, 악역 태주를 맡아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살인자의 기억법'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은 "김남길은 아직도 보여줄 게 많은 배우다. 진심을 담아 연기한다. 어떤 인물이든 입체적이고 다양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다. 그 나이 또래에 이런 배우가 많지 않다. 정말 귀한 배우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야말로 명불허전 김남길이다. 김남길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처절함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원신연 감독의 말처럼 이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 '명불허전' 속 김아중(최연경)은 허임에 대해 "그 사람을 알아가는 중이다. 알다가도 모르겠다"라고 표현한다. 시청자 역시 마찬가지다. 김남길 표 허임을 알았다 싶을만하면 또 다른 허임이 표출된다. 중반부를 넘어선 '명불허전', 그리고 김남길이 변주해 갈 허임이 여전히 기대되는 이유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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