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두드리고 4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전적 71승50패3무를 만들었다.
8월 상승세로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던 두산은 고지를 눈앞에 두고 4연패로 주춤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4연패 동안 두산의 총 득점은 11점으로, 평균 3점을 넘지 못했다.
사실 이날 경기 초반만 해도 답답한 흐름은 계속 됐다. 상대 선발 우규민의 제구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서 여러 차례 찬스를 맞이했으나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1회 선취점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두 차례나 만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2회 두산은 에반스 볼넷과 오재원의 땅볼, 최주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류지혁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3회에는 한 점을 더 올리고 2-1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지만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오재원이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계속되는 허무한 결과에 답답함이 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5이닝 동안 102구를 던진 우규민이 6회에도 올라왔고, 두산은 박세혁과 오재원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그리고 투수가 박근홍으로 바뀐 뒤 양의지의 볼넷과 박건우의 고의4구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정진호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계속된 2사 만루 찬스, 에반스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두산이 3점을 더 추가하고 7-1, 6점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두산의 철벽 불펜 덕에 점수가 좁혀지는 일은 없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