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밥상 차리는 남자' 최수영과 온주완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2일 처음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는 이루리(최수영 분)와 정태양(온주완)의 악연이 시작됐다.
이루리는 3년째 취업 준비생으로, 면접을 보기 위해 힘들게 지하철을 탔다. 이루리의 긴 치맛자락이 지하철 문에 꼈다. 오지랖 넓은 성격을 가진 정태양은 이루리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지만, 이루리는 이어폰을 끼고 있어 듣지 못했다. 결국 정태양은 직접 이루리의 치마를 빼주려고 했는데, 지하철이 급정거하며 오해를 부를 상황이 전개됐다.
이루리는 오해할 수밖에 없었다. 이상한 남자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기 때문이다. 정태양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정태양은 순식간에 다른 탑승객으로부터 성추행범으로 몰려 갖은 욕설을 듣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등산객의 가방에 있던 보온병이 떨어지며 정태양의 급소에 뜨거운 물이 쏟아졌고, 화상을 입었다.
이후 이루리는 남자친구(이시언)의 바람을 알게 돼 자살까지 생각하지만, 처음으로 아버지가 바라는 인생이 아닌 자기 인생을 살아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괌의 한 리조트에 계약직으로 취직했다.
재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팀장계의 공유'라는 이루리의 팀장이 돌아오게 되고, 이루리는 팀장에게 잘 보여 재계약을 따내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이루리의 팀장은 정태양이었다. 정태양은 이루리를 보자마자 분노하며 자신이 성추행범이 아니라는 증거 동영상을 보여줬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루리는 절망했다. 게다가 친구 이명랑(이세영)에 따르면 그 일로 인해 정태양은 성기능을 잃고 자살까지 생각했다. 제대로 사과하기 위해 정태양의 사무실을 찾아간 이루리는 정태양이 운동하려는 모습을 자살하려는 걸로 착각하고 실랑이를 벌였다.
이루리와 정태양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지간이다. 재계약이 절실한 이루리의 팀장이 하필 정태양이다. 정태양에게 이루리는 진짜 분노의 대상이다. 이 두 사람의 원수 관계에 최수영과 온주완의 능청맞고 코믹한 연기가 더해지며 웃음을 유발했다.
또 상상 이상의 악연으로 얽힌 두 사람이 어떻게 연인으로 발전하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 코믹 연기는 시청자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두 사람의 '원수 케미'가 '연인 케미'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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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