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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연예부 기자' 황영진 "개그맨 그만둔 것 아냐…재밌는 기사 쓰고파"

기사입력 2017.09.01 17:48 / 기사수정 2017.09.01 18:0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잭슨 황' 황영진이 연예부 기자가 됐다. 퍼포먼스나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진정성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더 재밌는 기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개그맨 황영진은 지난달 온라인 연예매체 '텐아시아'에 기자로 정식 입사했다. 포털 사이트 등에 검색하면 '황영진 기자'라는 이름을 걸고 작성된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1일 엑스포츠뉴스의 전화 인터뷰 요청에 응한 황영진은 "할 거 없어서 기자가 된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여줬다.

황영진은 "원래 다른 사람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 '흥신소'라는 별명도 있었다. 궁금한 게 생기면 끝까지 파헤쳐야 하는 성격이다. 또 글 쓰는 것도 좋아하다보니 연예부 기자 생활에 관심이 있었다. 우연히 좋은 기회가 생겼고, 정식으로 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KBS 개그맨 이문재와 SBS 개그우먼 한다혜가 결혼한다는 첫 단독기사를 내고 트위터로 인증하기도 했다. "축하한다"고 했더니 웃으며 "부끄럽다. 하지만 혹시라도 개그맨 동료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되기도 한다"고 개그맨 겸 기자로서의 딜레마도 전했다.

개그맨은 그만둔 거냐는 질문에 "아니다. 고정 프로그램이 3개 있다. 행사도 잘 뛰고 먹고 사는 게 힘들지 않다. 나도 평소에 휴대전화로 많은 기사를 봤는데, 더 재밌게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답했다. 회사에서도 흔쾌히 방송 활동과 기자 업무 병행을 허락해줬다고.

그는 "단발성 이벤트라면 퍼포먼스를 보여줘야겠지만, 진지하게 하고 있다. 보도자료도 쓰고 편집장에게 혼나면서 배우고 있다. 사실 조용한 회사 분위기가 적응이 되지 않는다. 개그맨은 떠들어야하는데. 그래도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선배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회사 생활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아직은 많이 배워야하는 단계이지만, 개그맨이라는 이점을 살린 기획도 준비 중이다. 재기 가능성이 있는 연예인을 찾아서 중고 스타를 재발견할 수 있는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 "유명한 분들은 섭외가 어렵더라"고 기자로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시작 단계이지만 "팩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보면서 웃을 수 있는 밝은 기사를 많이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영진은 지난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잭슨황'이 있다. 현재 스카이TV의 '턴 온 더 VOD', KBS 팟캐스트 '애드리브 훈련소', OBS '홍원기의 스파이' 등에 고정 출연 중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황영진 트위터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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