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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할것"…유리상자, 20주년 맞은 장수 듀오 자부심(종합)

기사입력 2017.09.01 16:55 / 기사수정 2017.09.01 16:57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최장수 듀오 유리상자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유리상자는 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앨범 '스무살' 음감회를 개최했다.

유리상자의 지난 20년의 음악이야기를 담아낸 이번 앨범에는 지난 8월 11일 선공개 됐던 '신부에게'를 포함해 유리상자의 대표곡 '순애보',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 '처음 주신 사랑', '좋은날'을 리메이크한 5트랙과 신곡 5트랙으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선물'은 이세준이 직접 작사하고, 박승화가 작곡한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마음을 서정적인 가사와 유리상자 특유의 달달한 보이스가 귓가를 사로잡는다.

이날 '선물'을 소개하며 "데뷔해서 20년을 큰 어려움 없이 음악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선물이라고 해서 타이틀곡을 정하게 됐다"며 "이번 음반이 20년 동안 유리상자를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께 드리는 선물 같은 노래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고 곡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 배우자 혹은 새로 태어날 아기에게 불러줘도 되고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음감회가 펼쳐진 대학로 학전은 유리상자에게 의미가 남다른 장소다. 20년 전인 1997년 12월에 유리상자 첫 콘서트를 한 곳이기 때문. 두 사람은 "데뷔 시절 꿈이 소극장을 꽉 채워 공연하는 것이었는데, 그 꿈을 이룬 곳이라 더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20년 동안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의미가 더 깊어졌을 터. 박승화는 "가족보다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형제들도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 때나 만나는데 이세준과는 더 많이 만나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준은 20년 롱런 비결에 대해 "너무 친하지 않은 것이 좋다. 공연장이나 방송국에서 만나니까 서로의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라며 "후배들에게도 '너무 친하게 지내지마'라고 조언한다. 친하게 지내고 함께 놀러다니다 보면 여자 문제와 돈 문제만 생긴다"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스무살'의 선공개곡 '신부에게'는 후배 그룹 마마무가 피처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리상자는 마마무에 대해 "요즘 신인가수들이 예전에 비해 굉장히 잘하는데, 마마무는 그 중에서도 굉장히 도드라지는 팀"이라며 "KBS 2TV '불후의 명곡'을 함께 출연해 옆에서 지켜보다가 함께 작업하고 싶어 연락하게 됐다"고 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유리상자는 명곡과 히트곡을 많이 가진 가수로서 앞으로 더 높은 꿈을 꾸고 있냐는 질문에 "그런 욕심은 전혀 없다"며 "지금처럼 대중과 함께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하다"고 답했다. 또 유리상자 하면 떠오르는 '축가'에 대해서는 "기쁜 날 유리상자를 생각해 준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박승화는 "유리상자로 딱 하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데, 데뷔 때부터 늘 꿈이었던 것이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데뷔 후 7~800회 공연을 했는데, 1000회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세준은 "대한민국 남자 듀오 중에 활동 중단, 불화 없이 꾸준히 왔던 팀이 우리가 기억하기에는 없는 것 같다"며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음감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유리상자의 20주년 기념 앨범은 이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으며, 20년 전 첫 공연을 가졌던 대학로 학전 블루에서 1일부터 3일까지 총 3회의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제이제이홀릭 미디어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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