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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별예선] 한국 신태용 감독 "우즈벡전, 이기기 위해 최선 다할 것"

기사입력 2017.08.31 23:39 / 기사수정 2017.08.31 23:4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채정연 기자] 결국 본선 진출 여부는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란과의 경기를 치른 후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얻은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게 패하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한국은 황희찬, 권창훈, 손흥민의 삼각 편대를 구성해 이란전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많은 활동량과 이란의 수적 열세 속에서도 탄탄한 수비벽에 막히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첫 실전을 치른 신태용 감독은 "실점하지 않고 이기겠다는 마음을 강인하게 갖고 준비했으나 득점 못해서 아쉽다"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란전 소감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 실점하지 않고 이기겠다는 마음을 강인하게 갖고 준비했으나 득점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에 감사하다.

▲이란이 롱볼을 때리며 간격을 넓히려 했는데 어느 부분에서 어려웠나
-이란이 워낙 신체적 조건이 좋고, 볼을 찰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 이란이 워낙 앞에서 공격수들이 많이 띄워주며 북돋는 스타일이라 역습이 위협적이었다. 일단 공격을 나가는 것보다, 조심하며 공격했다. 선 실점하면 힘들어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원하는 공격은 다소 자제하며 했다. 그런 것들이 먹혀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후반 수적 우위 상황에서 교체 카드 좀 더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는 느낌이었는데
-교체 선수들을 바꾸며 실질적으로 분위기 반전, 골을 가져오겠다는 생각이었다. 결정적으로 골을 못 가져와서 교체 멤버로서 성공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어지러움을 호소해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중국이 이겨서 마지막전에서 본선 진출 여부가 확정된다
-결과는 들었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섰다. 우즈벡전도 마찬가지지만, 이기기 위해 경기 준비하겠다. 실점 없는, 무승부 이상 가져와야 2위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수 양면에서 전임 감독 말년에서 잘 안됐던 부분이 살아난 것 같지 않은데
-동의한다. 훈련이 적어 손발 맞추기가 힘들었다. 실질적으로 공격 라인은 28일 소집해 29일 하루 하지 않았나.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을 잔디가 너무 힘들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란도 그랬겠지만, 그들은 잔디에 밀려도 치고 나가는 힘이 있다. 우리는 중심이 무너진다. 때문에 우리의 플레이가 더 잘 안된 점도 있다.

▲다음 우즈벡전은 오늘 같은 작전으로 할 것인가? 선발 명단을 교체할 생각은 있나
-그 부분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오늘 이겨 모든 것을 마무리하려 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일단 우즈벡전에서는 이기기 위해 준비해 가도록 하겠다. 전술, 선수 변화는 상대에게 미리 알려지는 부분은 좋지 않기 때문에 죄송하다.

▲이란전 열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공격수는 조직력보다 개인 능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고 생각해서 손흥민, 황희찬, 권창훈 등을 준비했다. 일선에서 많이 띄워줘야 마지막 수비 라인이 강해질 수 있다 여겨 그렇게 배치했다. 이란전 열세는 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란이 한 명 퇴장 당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이란의 신체적 조건과 수비 조직력이 워낙 좋다보니 득점하지 못했다.

▲이동국을 이르게 투입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나
-확실했다면 그랬겠지만, 이동국이 90분 뛴다고 해서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생각했다. 상대의 컨디션과 운이 있어야 한다. 조심스러웠다. 이동국의 타이밍, 1분을 뛰더라도 결정력을 믿고 있었다. 늦게 들어갔다는 생각은 했지만, 앞선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이들이 득점하길 기대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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