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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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 총알, 용사냥에 나서다?

기사입력 2008.10.23 22:01 / 기사수정 2008.10.23 22:01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지영기자] 총알, 용 사냥에 나서다?

2008년의 시즌도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여전히 점입가경의 중위권 대혼전이 이어지고 있는 K-리그. 그 혼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두 팀이 달구벌에서 마주한다. 동일한 승점에 골득실로 간신히 순위를 나누고 있는 10위 대구와 11위 전남이 대구 스타디움에서 접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 도약이냐 추락이냐?


사실 대구를 찾는 전남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다.
당장 지난 22일 컵 대회 결승전을 치른 지 3일 만에 또 한 번 원정 전을 맞이하게 된 데다 전 경기가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게다가 사령탑이 퇴장당하는 악재가 더해진 것은 물론 결과마저 2-0 패배였던 터라 그야말로 심신이 피곤한 전남이다.

여기에 지난 5월 25일 자신들의 홈에서 벌인 대구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다 이긴 경기를 자책골과 페널티 킥으로 헌납한 바 있어 투지만큼이나 불안도 큰 상황. 남은 대진운이 그리 좋지 않은 전남으로서는 이번 대결을 놓친다면 사실상 6강 진출의 꿈은 사라진다. 상대에 비해 부진한 득점력을 기록하고 있는 전남으로서는 자칫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할 경우 또 한 번 대구의 페이스에 휘말려 무너질 확률이 높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곽태휘가 유난히 대구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데다 송정현, 이상일 등 대구 창단 멤버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 또 노골적인 공격 색채를 보여주는 대구와는 달리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점 역시 전남의 강점이라면 강점.


대구, 위기의 남자들?


그러나 전남을 맞이하는 대구의 최근 상황도 그리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지난 수원전에서 부상을 입은 에닝요는 여전히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고, 상대에는 대구 출신의 선수가 셋이나 버티고 있다. 쉽게 상대의 골문을 열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셈.

다행히 후반기 합류한 지오바니가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고 있는데다 한동안 잠잠하던 하대성의 득점력도 점점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는다. 현재 리그 14개 팀 중 유일하게 50실점의 벽을 돌파하며 리그 최다 득점과 최대 실점을 동시에 기록하고 있는 대구(44 득 53실)로서는 이번 대결에서 얼마나 실점을 줄이느냐가 관건.


게다가 대구 역시 이번 대결만 잡는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터라 절대 놓칠 수 없다. 여기에 최근 안방에서 연이어 1-2 패배를 기록하며 홈 2연패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대구로서는 홈팀의 자존심 회복까지 걸린 상황인 만큼 일찌감치 치열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와 전남이 나란히 승점 25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단 3골의 골 득실차로 순위를 나누고 있는 두 팀과 현재 6위인 인천과의 승점 차는 단 4점인데다 7위부터 11위까지의 승점 차 역시 3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양 팀 모두 이번 대결의 결과에 따라 6강 진출을 향한 마지막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느냐 마느냐가 걸린 것.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대 접전이 예상된다.

총알이 또 한 번 용의 심장을 꿰뚫을 것인가. 아니면 덧없이 튕기고 말 것인가. 중위권 대 접전에 한 획을 그을 대구와 전남, 두 팀의 대결을 주목하자.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임우철 기자]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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