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10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역대 흥행 순위까지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택시운전사'가 만들 기록의 끝에도 시선이 모인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지난 29일 6만4628명의 관객을 더하며 1149만8530명을 모았다.
기록 경신의 연속이었다. 지난 2일 개봉해 개봉 첫 날 69만7858명을 동원하며 무난한 첫 출발을 알린 '택시운전사'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까지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질주를 이어왔다.
2일째 100만 관객을 넘어선 '택시운전사'는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7일째 500만, 10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3일째 800만, 개봉 2주차인 14일째 900만 관객을 넘어섰고 20일 개봉 19일 만에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해 유일한 1000만 영화였던 '부산행'과 동일한 기록을 나타냈으며, 외화 포함 역대 19번째, 국내 영화로는 15번째로 1000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21일에는 1050만3015명을 기록, 기존 역대 흥행 16위였던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을 제쳤다. 이어 26일에는 1117만548명을 돌파해 기존 15위였던 '실미도'(2003)의 1108만1000명의 기록까지 넘어섰다.
이틀 뒤인 28일에는 누적 관객 수 1143만3903명으로 기존 14위였던 '변호인'(2013)을 뛰어넘었다. 특히 '변호인'은 '택시운전사'의 주역 송강호가 출연한 작품으로, 송강호가 자신의 출연작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으로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29일에는 기존 13위에 자리했던 '해운대'(2009)의 1145만3338명까지 넘어서며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어느덧 개봉 5주차의 중반부를 넘어섰지만, 실시간 예매율 3위(14.6%, 영진위 통합전산망 30일 오후 5시 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최신 개봉작인 '킬러의 보디가드'(22.3%)와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14.6%)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다음 목표는 12위에 올라있는 '부산행'이 갖고 있는 1156만5479명의 기록이다. 5주차 평일에도 평균 6만 여명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어 '부산행'의 수치 역시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행'의 다음 기록은 11위에 안착해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2004)의 1174만613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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