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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이수지 "'웃찾사' 폐지…미안하고 '개콘' 무대에 더 감사"

기사입력 2017.09.01 10:30 / 기사수정 2017.09.01 10:21

강현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개그우먼 이수지는 자신의 끼를 확인한 학창시절부터 현재 맹활약 중인 '개그 콘서트'까지, 그의 '개그 인생'에 대해 털어놨다.

먼저 이수지는 개그우먼이 된 이유에 대해 "원래 아나운서가 꿈이었다. 초등학생 시절, 방송반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는데, 떨어졌다. '비주얼로는 안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학생 때 연극반에 들었는데, 거기서는 감초 연기만 주더라. '정극연기는 안 되겠는데?'라고 생각했다"며 개그우먼이 되기 전,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어 "고등학생 땐 우연히 내가 짠 개그로 무대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 때 처음 개그우먼이란 직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교 들어가서 동아리 활동 때 박성광 선배를 만나면서 개그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이 된 이수지는 "원래 SBS 공채 개그맨이었는데, KBS 공채 시험을 다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 볼 때는 '선배 선배'에서 했던 복고풍 커플 연기를 했었다. 개인기로 조선족 개인기를 했었다. 그걸 보시고 PD님이 나중에 '황해'라는 코너에 저를 넣어 주신 거였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웃찾사' 폐지에 대해서는 "​SBS 동기들이 백수가 됐다. 극단에서 20대의 젊음을 바쳤는데 30대가 넘어서 새롭게 다른 일을 알아보고 있다. 그러나 내가 직접 나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안타깝다. 그래서 '개콘' 무대가 더 감사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개그 콘서트'에 대한 얘기로 이어졌다. 이수지는 최근 컴백한 선배 개그맨에 대해 "선배들 없을 때는 내가 중간 기수 선배여서 시청률 면에서도 부담감이 컸다. 이번에 선배님들이 하는 개그를 보면서 '저렇게 해야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선배들이 연습을 정말 어마어마하게 하신다. 그렇게 잘하면 연습을 안 할 줄 알았는데, 계속 연습을 하시더라. 특히 신봉선, 강유미 선배. 서로 맞춰보면서 끊임없이 연습하신다"며 선배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극찬했다.

이수지는 개그우먼 롤모델로 강유미, 김현숙을 뽑았다. 그는 "강유미 선배는 '사랑의 카운슬러'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세세한 것까지 표현을 하나 싶었고, 김현숙 선배는 '출산드라'를 보며 많이 따라했다.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보여준 연기를 보면서 정말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눈에 띄는 후배로 이현정을 선택했다. "현정이가 처음에는 아줌마 연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 새 코너 검사 날이 목, 금요일에 있는데 그 때 다양한 캐릭터로 도전하는 모습을 봤다. 개그우먼은 생긴 것에 캐릭터가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뚱뚱하면 돼지 캐릭터, 예쁘면 예쁜 캐릭터로 가는 것처럼. 그런데 현정이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평가를 했다.

현재 '개그 콘서트'에서 '연기돌'과 '봉숭아 학당'에 출연 중인 이수지는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도 과시했다. "'연기돌' 팀의 호흡은 100점이다. 이건 확실하다. 우리가 친하기도 친하지만 서태훈 선배가 애드리브를 잘 받아준다. 오나미 선배랑은 너무 친하고. 김회경은 동기에 절친이라 호흡이 정말 좋다. 그래서 우리 팀워크가 좋다. 연기 할 때도 오나미 선배가 잘 봐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지는 '봉숭아 학당'에서 영부인 김정숙 여사 패러디로 남모를 고민이 있었음을 알렸다. "이번에 '봉숭아 학당' 속에서 김정숙 여사님 패러디 했다고 욕을 엄청 먹었다. 정치 색이 전혀 없는데도 이렇게 생각하실 줄 몰랐다. 지금은 악플이 많이 없어졌는데, 첫 방송 나가고 둘째 주까지는 내 인스타그램에 '미친거 아니냐' '생각이 있냐' 등의 악플이 엄청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외모에 대한 악플에는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는다. 인정하는 부분이니까. 그런데 개그에 관련된 악플은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이수지는 "맛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개그 속에서도 연기가 필요하다. 보고 있어서 흐뭇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내게 가장 듣기 좋은 평은 연기 잘한다는 평가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시지만 이런 칭찬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handang2@xportsnews.com / 사진= A9미디어, KBS

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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