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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 인생', '아이해' 잇는 안방 대세 될까…흥행불패 도전 (종합)

기사입력 2017.08.29 15:11 / 기사수정 2017.09.01 22:0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따뜻한 가족애를 안길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높은 화제 속에 종영했던 '아버지가 이상해'를 이어 안방극장에서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석 PD와 배우 천호진, 박시후, 신혜선, 이태환, 서은수, 이태성, 신현수, 최귀화, 이다인이 참석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신분 상승 기회를 맞이한 한 여인이 나락으로 떨어지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다룬 작품.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연출한 김형석 PD가 의기투합했다.


지상파로는 2011년 '공주의 남자' 이후 6년 만, 작품으로는 지난 해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 이후 1년 만에 시청자를 찾은 박시후의 복귀가 눈에 띈다. 박시후는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지난 해 '동네의 영웅'으로 컴백하기까지 3년간의 공백을 가진 바 있다.

박시후는 제작발표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마이크를 잡고 홀로 무대에 올라 "다른 제작발표회 때보다 오늘이 더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이 크다. 다시 한 번 KBS를 통해서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게 돼 영광이다. 이 자리를 빌려서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박시후는 "여러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KBS와 다른 배우들, 시청자들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서 열심히 작품에 임하겠다"면서 "저희 드라마는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드라마다.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하고 바라봐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사에 나선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재미를 주는 좋은 주말드라마가 될 것이다. KBS 주말드라마의 완성도나 화제성 면에서 최고의 것을 보여줄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보고 있다"며 "'무엇이 행복인가', 행복의 기준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용기와 위안을 주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천호진과 김혜옥, 나영희, 전노민 등 베테랑 배우들과 박시후와 신혜선, 이태환 등 젊은 배우들의 조화로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평생을 가장으로만 살아온 아버지 서태수 역을 맡은 천호진은 "드라마처럼 4명의 건장한 자식들이 있었으면 제일 좋겠다"고 웃으며 "시청자들이 주말마다 저와 텔레비전 앞에서 펑펑 같이 우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박시후는 해성그룹의 외아들이자 전략기획팀 팀장인 최도경 역으로 젠틀하지만 까칠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박시후는 "굉장히 완벽주의자지만 빈틈이 많은 캐릭터다. 지금까지 TV에 나왔던 재벌과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첫 방송을 통해 다른 모습을 확인해달라"는 넉살로 웃음을 안겼다.


계약직 2년차, 정직원이 되기를 꿈꾸는 마케팅팀 직원 서지안 역을 맡은 신혜선은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주말극 첫 주연에 나섰다. 신혜선은 "어떤 작품을 해도 그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잘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번에 조금 더 욕심이 생기고 부담감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매 촬영 열심히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촬영 분위기도 정말 좋고 감독님도 정말 좋아서 생각보다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

지난 2일 개봉해 28일까지 1143만 관객을 넘어선 '택시운전사' 속에서 사복조장 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을 선보였던 최귀화는 주말드라마를 통해 소시민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서지수(서은수 분)가 일하는 수제 빵집 사장으로, 오래 전 헤어진 첫사랑을 가슴에 묻은 후 빵 만들기에 몰두한 채 살아가다, 첫사랑과 운명적 재회를 하게 된다.

최귀화는 "이전의 인터뷰에서 멜로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멜로 연기를 할 기회가) 정말 빨리 왔다. 일상에서도 넘치는 사랑을 하고 있지만, 드라마 안에서도 알콩달콩한 사랑도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리에 함께 한 감독과 출연진 모두,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하면서 작품 속에서 드러날 따뜻함을 기대케 했다. 천호진은 "연기 생활을 한지 34년이 됐지만 이만큼 좋은 후배들과같이 호흡을 맞추는 것이 정말 드물었던 경험 같다"고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형석PD는 '황금빛 내 인생'에 대해 "딱히 신분 상승을 꿈꾸던 여자도 아닌, 그저 안정된 삶을 꿈꾸면서 힘들게 살아가던 한 여자가 본의 아니게 최상류층 경험을 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하는 인생 체험을 통해서 이 시대를 반추해보는 그런 드라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깊은 드라마는 아니고, 재미도 많이 갖고 있다"며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황금빛 내 인생'은 9월 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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