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21 17:01 / 기사수정 2008.10.21 17:01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활약하던 에스파냐대표 센터 파우 가솔(만 28세)은 지난 시즌 도중인 2월 1일, 현 소속팀인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국가대항전보다 NBA가 더 친숙한 대한민국에서 가솔은 흔히 파워포워드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솔은 대표팀은 물론이고 클럽에서도 2005/06시즌을 끝으로 거의 모든 시간을 파워포워드가 아닌 센터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에서 가솔은 정규리그 23%를 소화하며 훌륭한 활약을 했다. 상대에게 평균 이상의 활약을 허용한 대인 수비 외에는 무결점의 선수였다. 213cm 113kg의 체격으로 위력적인 골밑슛뿐 아니라 수준급의 점프슛도 겸비했고 심리적인 압박이나 공격시간의 제한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정을 유지했다.
국가대표로 메이저대회 입상 5회(올림픽 1·세계선수권 1·유럽선수권 3)와 2006년 세계선수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도 합류임에도 좋은 조직 이해·기여가 좋았다. 준수한 출전·휴식 대비 득실차는 이 덕분일 것이다.
가솔이 레이커스에서 기록한 팀공헌지수는 전년도 정규리그 50% 이상 소화 122인 중 16위에 오른 피닉스 선스 포워드/센터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만 25세)의 8.7보다 높다. 리그 정상급 활약을 한 가솔이 지난 시즌 레이커스 정규리그 서부콘퍼런스 우승에 큰 힘이 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레이커스 이적 후에도 이전 클럽·대표팀처럼 센터로 뛸 수 있던 것이 성공적인 적응에 보탬이 된 것도 역시 사실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정규리그 25% 소화에 그친 주전 센터 앤드루 바이넘(만 20세)과 함께 뛰는 이번 시즌 가솔은 파워포워드 출전을 피할 수 없다.
2005/06시즌 가솔의 파워포워드 소화는 센터와 견줘 공격 우세·수비 열세로 요약된다. 이번 시즌 가솔이 파워포워드로 지난 시즌 센터로 뛸 때와 필적한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레이커스의 공격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다만, 바이넘의 부상 이전 대인 수비가 좋았다고는 하나 공백을 만회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솔의 파워포워드 수비는 소속팀 골밑 방어의 변수다.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라면 레이커스 골밑 방어의 견고함은 바라기 어렵다.
물론 가솔-바이넘 듀오의 공격력은 수비문제를 표면화시키지 않을 정도로 강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2위에 그친 레이커스의 정상 목표를 위해서는 예상되는 빈틈은 보완하는 편이 낫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파우 가솔 (C) LA 레이커스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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