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3.09 23:03 / 기사수정 2005.03.09 23:03
이제 3월 12일이면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개막한다. 시범경기에는 정규시즌과는 다른 또 다른 묘미들이 많이 숨어있다.
◆ 공짜다
똑같은 경기라도 공짜로 보는 경기의 재미는 남다르다. 물론 프로라는 점에서 정규시즌때의 공짜표는 사라져야 겠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일반석은 물론이고 지정석에서도 공짜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기쁨이 있다. 프로야구가 한창 인기가 있을 때는 시범경기에서도 입장료를 받았지만 몇 년전부터는 프로야구 활성화 차원에서 시범경기는 모두 무료 입장이다. 한편 미국이나 일본은 여전히 시범경기에서도 입장료를 받고 있다.
◆ 여유롭게 볼 수 있다
시범경기는 평일과 휴일에 관계없이 모두 오후 1시에 시작한다. 이 때문에 주말경기는 몰라도 평일 경기만큼은 아무래도 사람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오히려 야구를 분석하며 보는 관중들에겐 더 안락한(?) 경기관전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시범경기엔 응원단도 거의 없기 때문에 야구를 유유자적하며 보기엔 그만이다.
◆ 뉴페이스들의 등장
시범경기는 신인선수, 새 외국인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는 무대다. 아직까지 검증이 안 됐던 선수를 시범경기를 통해 실력을 보고 경기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시범경기를 보는 재미 중 하나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은 정규시즌 주전자리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다
시범경기는 각 팀의 감독들이 승부에 연연하기 보다는 각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해보고 작전을 시험해 보는 무대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정규시즌때처럼 투수교체나 대타작전등으로 시간 끄는 일도 별로 없어서 짜증나는 일도 적다.
◆ 설레임
소풍도 가는 날보단 가기 전날이 더 설레는 법. 시범경기도 마찬가지다. 시범경기는 야구팬들에게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 조금의 맛을 보여주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부풀리게 한다. '올시즌엔 어떤 팀이 우승을 할까?'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나 팀이 정규시즌에도 계속 좋은 활약을 보일까?'등의 궁금증도 자아내게 만들며 팬들마다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월 12일이면 4개구장에서 시범경기가 개막하게 되는데, 화창한 봄날 가족과 함께 어쩌면 정규시즌보다도 더 재미있는 시범경기를 보러 야구장을 한 번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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