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암투병 중 세상을 떠난 고(故) 조동진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콘서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 조동진은 오는 9월 1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꿈의 작업 2017 -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으로 이 무대는 그의 동료와 후배들이 채워주게 됐다.
이 콘서트는 그가 방광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결정됐다. 때문에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올지 모를 하나의 공연'이라는 부제가 걸려 있다.
이번 공연에는 고 조동진과 세운 기획사 하나음악 식구들이 함께 한다. 장필순, 한동준, 더버드, 이규호, 조동희, 정혜선, 오소영, 소히, 새의전부, 오늘, 박용준, 이병우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인을 기리는 추모 콘서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조동진은 1966년 미8군 무대에서 음악을 시작했다. 이후 록밴드 쉐그린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로 활동했으며 1979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1집 '조동진'으로 정식 데뷔했다. 당시 '행복한 사람'을 비롯한 서정성 짙은 포크 음악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한국의 밥 딜런'이란 애칭을 얻었다.
이 뿐만 아니라 '어떤 날', '나뭇잎 사이로', '제비꽃'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동생인 조동익, 조동희을 필두로 장필순, 이규호 등 후배 뮤지션들이 모인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었다. 푸른곰팡이는 하나음악의 후신 격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포크 음악의 중심에 조동진이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20년 만의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했으며,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받는 등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동진은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하나음악을 통해 프로듀서로서 한동준, 이병우, 장필순, 김광석, 고찬용, 조규찬, 유희열과 작업, 음악의 풍요를 이끌었다. 또 그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주최해 대학 싱어송라이터 원석을 발굴했다.
한편 28일 소속사 푸른곰팡이 측에 따르면 조동진은 이날 오전 3시 43분 별세했다. 향년 70세.
조동진은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그러나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났다. 자택에서 쓰러진 것을 아들이 발견해 구급차로 이동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9월16일 한전아트센터에서 '꿈의 작업 2017-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일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0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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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