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이아영 기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usan International Comedy Festival, BICF)이 재치있는 블루카펫과 화려한 축하 무대로 다섯 번째 막을 올렸다.
제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이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방송인 김구라가 MC를 맡고 김영철, 박나래, 그룹 마마무, '대화가 the 필요해'의 신봉선, 김대희, 장동민 등이 2,800여 관객 앞에서 축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다. 선배님, 후배들, 코미디언들에게 감사하다. 코미디를 아껴주시는 감독님들, 부산 시민분들 모두 감사하다. 9월 3일까지 10일 동안 마음껏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블루카펫에는 장성규 JTBC 아나운서가 개그맨 김기리와 함께 등장해 얼굴을 맞대고 닮은꼴을 인증했다. 장성규의 등장에 영화의 전당은 그를 환영하는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미녀 개그우먼' 김지민, 박나래, 오나미, 박소영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의상으로 한껏 미모를 뽐냈다. 박나래는 개막식 이후 26일 오전 1시 부산 서면에 있는 한 클럽에서 '나래 Bar'를 개장, 칵테일 쇼와 디제잉을 선보일 예정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미디 TV '맛있는 녀석들'에서 새로운 타입의 먹방을 선보이며 사랑받는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은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MBC, SBS 개그맨도 블루카펫을 밟았다. 특히 고명환, 문천식 등은 포토월에서 MBC 코미디 부활을 바라는 패널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내년 결혼을 앞둔 홍윤화, 김민기는 블루카펫을 버진로드로 바꾸어 놓았다.
이밖에 전유성 명예위원장, 엄용수, 김학래, 심형래, 임하룡 등 선배 개그맨들도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의 포문을 연 마마무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아재개그'로 분위기를 달궜다. 솔라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초대해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하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온 국민을 위해 즐거운 웃음을 선사해주셔서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인사했다.
김영철은 신인 가수로 무대에 서서 '따르릉'을 열창했다. 또 '쇼그맨'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 판토마임 유닛 가마루쵸바의 공연과 페니그린홀, 꼼빠냐 바칼리 등 해외 참여팀의 공연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논버벌 퍼포먼스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웃음을 선사했다. 이를 통해 한국 개그 역시 다른 문화권에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제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지난해보다 하루 더 늘어난 10일 간(8/25~9/3) 진행되며, 10개국 51개 팀이 참여한다. 박미선의 데뷔 30주년 자선 디너쇼 '마르고 닳도록',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대화가 필요해'를 코미디 연극으로 각색한 '대화가 the 필요해', 박나래의 칵테일 쇼와 디제잉을 볼 수 있는 '나래 Bar'를 비롯해 '나몰라쇼', '쇼그맨', '이리오쑈' 등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