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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24주년①] H.O.T.·동방신기·슈주·엑소…모든 시작에 유영진이 있었다

기사입력 2017.08.25 07:40 / 기사수정 2017.08.25 07:1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H.O.T. '전사의 후예', S.E.S.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신화 'T.O.P.', 보아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 플라이투더스카이 '씨 오브 러브'(Sea Of Love), 동방신기 '라이징 선'(Rising Sun), 슈퍼주니어 '쏘리 쏘리'(Sorry Sorry), 소녀시대 '더 보이즈', 샤이니 '링딩동', 엑소 '마마'(MAMA), 에프엑스 '누에삐오', 레드벨벳 '행복'(Happiness), NCT 'WITHOUT YOU' 등 SM엔터테인먼트 출신 그룹들의 데뷔곡 혹은 대표곡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회사의 대표 프로듀서인 유영진이 작사, 작곡, 혹은 편곡에 참여해 완성한 곡이라는 것.

지난 1993년 8월 데뷔해 올해 데뷔 24주년을 맞은 유영진은 가수로서는 물론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H.O.T.에서 신화를 거쳐 플라이투더스카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NCT 등 SM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계보가 이어지는 동안 유영진은 묵묵히 대표 프로듀서라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각 그룹에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 각계각층의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 SMP(SM Music Performance)라는 새 장르도 개척해 전세계 수많은 팬을 보유했다.

S.E.S.와 보아를 제외하고 보이그룹에 비해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SM 걸그룹 역시 유영진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S.E.S.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러브'(LOVE)로 뉴잭스윙 장르 열풍을 불어일으키는가 하면, 보아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로 충격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단번에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키워내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더 보이즈'로 기존 소녀 콘셉트를 탈피해 당찬 여성의 모습으로 탈바꿈했고, 에프엑스는 '누예삐오'에서 독특한 가사로 데뷔 초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레드벨벳 '행복'에서는 돈과 권력에 집중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소녀의 마음을 경쾌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1990년대 10대부터 2010년대의 10대까지, 많은 이의 청춘과 추억에는 유영진의 노래가 담겨 있다. 특히 당 세대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유영진의 노래를 한번도 듣지 않은 이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2년 출판된 '이수만 평전'에 따르면, 유영진은 SM엔터테인먼트의 CPU, 즉 핵심 브레인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유영진의 영향을 받은 모든 그룹은 그의 손과 머리, 가슴 속에서 나오는 가사와 멜로디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H.O.T.는 당시 10대들의 주요 관심사였던 '자유에 대한 열망'이 주제였다면 S.E.S.는 '세상에 대한 희망과 환희'를 주로 담았다. 신화는 '지독한 사랑을 겪는 남자 이야기'에 중점을, 보아는 데뷔곡에서부터 '세상과 연결되는 순간'을 그리며 새천년의 세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동방신기에겐 유영진 자신이 표현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와 장르를 선사했으며, 슈퍼주니어는 '인생은 즐겁게'라는 가치관을 담았다. 샤이니는 중독적인 후크송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고 엑소는 데뷔곡 '마마'를 통해 찌그러져 버린 현 세대의 아픔을 그려내기도 했다. 데뷔 후 24년간 하고 싶은 이야기를 폭넓게 담아낸 독보적 프로듀서 중 하나인 것.

R&B 가수로 데뷔해 남다른 소울을 선사하던 가수 유영진은 어느새 나라를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에서 세상을 향해 자신의 이야기를 외치는 프로듀서가 됐다.

1990년대의 청춘, 2010년대의 청춘 모두의 추억 그리고 현재에는 유영진의 데뷔 후 24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SM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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