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19 07:36 / 기사수정 2008.10.19 07:36
[엑스포츠뉴스=임기환 기자]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경남이 홈에서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포항에 4대3으로 역전패 하였다.
이로써 경남은 최근 7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3무 4패) 부진의 늪을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6위를 내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던 경남은 이 날 패배로 9위까지 내려앉으며 앞으로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더욱 진한 물음표를 남기게 되었다.
상반기까지 세밀한 조직축구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순항하던 경남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나쁘지 않은 경남의 공격진
공격만 놓고 봤을 때 경남의 공격진은 나쁘지 않다. 이 번 포항전 2골을 포함하여 10골 고지를 점한 인디오는 이제 팀의 확실한 주포로 자리매김하였고, 김동찬도 이 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디오-김동찬 라인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호흡을 과시하며 가공할 위력을 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몇 달간 전력에서 이탈해있었던 김근철 또한 돌아왔고, 김진용은 서서히 예전의 골 감각을 되찾고 있다.
전반기에 무서운 페이스로 몰아쳤던 서상민이 다소 부진한 것 빼고는 매 경기 골을 이어나가며 이길 수 있는 창끝의 날카로움은 충분히 지녔다.
문제는 수비
올 시즌 실점이 많았던 경남이지만 수비진의 면면이 바뀐 현재, 6경기 연속 2골 이상 실점하며, 허용한 골이 벌써 16골로 경기당 무려 3골에 가깝다. 실점의 원인은 역시 주축 수비수들의 결장에 있다. 이상홍, 박재홍을 필두로 산토스 마저 다리근육부상으로 이탈해 주축 수비 3명이 전부 빠지는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이번 포항전에서 부상 중이었던 이상홍이 돌아왔지만 그의 위치는 기존의 자리가 아닌 중앙수비였다. 베테랑 이상홍을 중심에 두고 좌우로 김종훈, 김대건을 포진하며 수비의 안정화를 꾀했으나 의도와는 달리 맞지 않는 호흡으로 포항 전 무려 4골을 헌납했다.
특히 실점상황에서 확실한 대인방어가 이루어 지지 않은 점은 더욱 아쉬운 점이다.
수비의 안정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매번 바뀌는 수비라인에 있다. 지난 5경기를 뒤돌아 보면, 최소 쓰리백의 한자리씩은 꼭 바뀌었다. 물론 주축 수비진들의 부상과 매 경기마다 상황과 상대의 전술에 맞게 수비진을 꾸려야하는 조광래 감독의 고충이 내포된 자구책이다.
허나 수비의 안정화는 고정된 멤버로 얼마만큼 호흡을 잘 맞춰나가는 지에 달려있다. 또한 매 경기 바뀌는 수비진이 실전에서 서로간의 좋은 호흡과 커버플레이를 보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떼워야 하지만 잇몸마저 흔들려선 안 될 일이다. 이제 경남에게 남은 경기는 4경기. 경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선결과제는 바로 안정된 수비라인의 재건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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