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김강률이 마운드, 그리고 타석에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65승46패2무로 1위 KIA와의 승차를 4.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김강률은 팀이 9-6으로 역전한 2사 1·2루 상황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서 적시타를 뽑아내고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다음은 경기 후 김강률과의 일문일답.
-데뷔 첫 타석에 들어간 소감은.
▲솔직히 한 번쯤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기회가 안 올 줄 알았다. 코치님께서 다칠 수도 있으니 치지 말라고는 하셨지만, 주자가 있을 때 칠 수 있으면 쳐보라고 하셔서 스트라이크 비슷한 건 쳐보려고 했다. 운 좋게 안타가 됐다.
-3볼 이후 4구도 볼이었다. 욕심을 냈나.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 지 모르겠다(웃음).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안타가 되고 나서는 그냥 운 좋게 맞은 거라 덤덤했다. '뭐지?' 싶었다.
-타격은 얼마만인지.
▲중학교 이후 처음이다. 고등학교 때도 투수만 했다. 누구 방망이를 쓴 건 지는 모르겠다. 아무거나 들고 나갔던 것 같다.
-다른 동료들의 조언은 없었나.
▲없었다. 내가 나가니까 다들 즐기더라(웃음).
-최근에 페이스가 좋은데. 변화가 있었다면.
▲사실 오늘은 최근 중 가장 안 좋았다. 이런 날 잘 넘겨서 던지는 게 중요하다. 어찌됐건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줬지만 던진 거 자체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많이 던진 게 올해 처음이라 아무래도 경기를 많이 나가다보니까 좋아진 것 같다. 안 맞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체력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가장 신경쓰는 구종은.
▲직구다. 직구가 돼야 변화구가 통한다고 생각한다. 직구를 최우선으로 잡아야 한다.
-김태형 감독이 본인의 이야기를 정말 많이했는데.
▲부상이 있었긴 하지만 그냥 내가 못했던 것 같다. 기대해 주신만큼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래도 후반기 들어서면서 조금은 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는 없나.
▲아직까지는 크게 못 느끼는 거 같다. 그래도 처음 길게 던지다보니까 그런 노하우가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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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