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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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주전] 정경호, 유상철 인터뷰 및 이모저모

기사입력 2005.03.07 06:03 / 기사수정 2005.03.07 06:03

안희조 기자

애증의 이름 정경호


지난 2004시즌 부천과의 홈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P.O진출을 확정지은 울산. 당시 군입대를 앞둔 정경호는 울산을 반드시 우승으로 이끌고 군에 가겠다며 다짐을 했었다. 그러나 국방부의 입대 규정상 P.O를 치르지 못한 채 입대 할 수 밖에 없었고 울산은 포항과의 P.O에서 정경호의 공백에 아쉬움을 느낀 채 0:1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그 정경호가 2005 시즌 개막전에서 적이되어 친정집에 나타났다. 울산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들은 경기 전 정경호와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으며 옛 정을 보였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상황은 반전 되었다. 90분 동안 정경호는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광주에서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울산의 수비진은 정경호를 막는데 많은 신경을 써야만 했다.  다음은 경기를 마친 후 정경호 선수와의 인터뷰


- 친정팀인 울산에서  개막전을 치렀는데 느낌은?
▲ 친정 팀이라 좋긴 좋지만 선수 인 이상 내 팀이 지니깐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 플레이는 그래도 괜찮아 보였는데 
▲ 혼자 잘해서 되는 건 아니고 아직 손발이 잘 안 맞는 거 같다. 팀이 워낙 선수 변화가 많다보니 어쩔 수 없어 보인다.다음 광주 홈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었으면 한다.


- P.O를 뛰지 못하고 군 입대 했던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은?
▲ 내 인생에 그런 기회가 자주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때는 꼭 P.O 나고 싶었다. 충분히 우승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아쉽지만 그래도 지금은 개인적으로는 잘 풀리고 있다고 생각해서 다생이다.


- 울산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은 어떻게 맞이 하는지
▲ 농담으로 알아서 하라구<설렁설렁 하라구> 하시더라.  친정 팀이니 만큼 반가운 점은 있지만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 하되 끝나고는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이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김정남 감독 인터뷰

- 첫승 느낌과 이번 시즌 준비는?
▲ 우선 첫 경기 상당히 부담되었는데 선수들이 잘 해서 고맙다. 우선 공격적인부분 속도가 더 붙어야 된다고 생각된다. 수비는 유상철이 들어와 더 많이 안정되었다고 느껴진다.


-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불만족 스러운 부분은?
▲ 광주가 신중하게 경기에 나서서  활발한 경기가 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2-0의 점수에는 만족한다.


- 최성국 정경호가 팀을 떠나며 공격에 공백이 느껴지지는 않는지?
▲ 이종민, 김진용 들이 잘 해주고 있어 충분하다


- 정규리그와 컵대회 중 중점을 두고있는 대회가 있는지?
▲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를 이끌기 위해 준비해 왔다. 대회 구분하지 않고 컵대회도 우승 노리겠다.


- 전술변화에 대한 느낌은 어떤지?
▲ 선수들이 잘 적응해 주고 있어 빨리 정착 된 것 같다. 앞으로 유기적인 전술변화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은 3-5-2전술로 운용해 나가겠다.



 
유상철선수 인터뷰

- 경기를 마친 소감은?
▲ 첫단추를 잘 꿰어 만족한다.  어제 눈이 많이 왔는데 여러분들이 많이 찾아주어서 고맙고  그에 보답한거 같아 기쁘다.


- 혹시 체력적인 문제가 느껴지는지?
▲ 수비 최후방이라 내가 뚫리면 바로 실점을 하는 만큼 신경을 많이 쓰는 게 힘들다. 더구나 첫 게임이라 90분동안 긴장을 유지하는데 애썼다.


- 계속 풀타임으로 뛸 수 있을지?

▲ 아프거나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계속 풀타임 출전 할 수 있을 듯 하다.


- 경기중 포지션 변경에 대한 주문은?
▲ 동계훈련 때로 그렇게 훈련하지 않아서 아직은 계획이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준비하고 있다.


- 대표팀 합류에 대한 준비는?
▲ 몇 차례의 경기를  통해 감각을 찾아 월드컵 예선 준비 착실히 하겠다. 무엇보다 몸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최근 복귀설이 나돌고 있는 이천수에 대한 조언은?
▲ 나가면 힘들다는 걸 이해한다. 나 역시 일주일만 있어도 힘들었다. 더구나 천수는 결혼도 안 했고 언어 문화 정신적인 측면에서 많이 힘들것이다. 그러나  이왕 어렵게 나간 거 끝까지 하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이 조금은 생긴다. 만약 울산에 온다면 같이 뛰어서 좋은성적도 거두고 리그도 활성화 될거 같아 좋을 거 같다. 일단은 참아보라고 조언하고 싶지만 무엇보다 본인 생각이 가장 중요할 듯 하다.




문수구장 개막전 훑어보기



전날 폭설에도 불구, 18632명 관중 입장

기상관측이후 사상 유래 없던 폭설이 경기 전날 밤 울산을 뒤덮었다. 그러나 아침부터 내리 쬔 햇볕과 원활한 제설작업 그라운드에 미리 덮어 놓은 보호천막 덕택에 울산문수구장의 경기는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비록 시내교통 사정이 열악했고 경기장 곳곳에 눈이 녹아 미끄러운 가운데서도 18000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시즌 개막전 분위기를 느끼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박맹우 울산시장 써포터석에서 응원

이번 시즌 시 차원에서 울산 구단에 적극적인 지지를 하겠다고 밝힌 울산 시장및 각급 관계자들이 써포터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울산의 유니폼과 머플러를 갖춰입고 시축을 한 박맹우 울산시장과 관계자들은 써포터즈 석에 올라가 처용전사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응원을 펼쳤다.




노정윤의 센스

이번 오프시즌 울산에 입단하며 많은 환영을 받았던 노정윤이 후반 77분 이종민과 교체되어 울산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투입되자마자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며 코너킥을 찬 노정윤은 그 사이 울산 써포터즈와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유도했다.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가라앉아 있던 경기의 분위기는 노정윤의 센스에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 올랐다. 경기를 마친 후에도 노정윤은 서포터즈석을 향해 많은 박수를 유도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새로운 팀의 정신적 지주로 완전히 자리잡은 듯 했다.




안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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