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천우] K-리그의 대표적인 공격수이자, 대구 공격축구의 선봉 이근호가 드디어 국가대표에서도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10월 15일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UAE와의 경기에서 '거성' 이근호는 전반 20분과 후반 34분 자신에게 찾아온 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선제골과 쐐기골로 만들었다.
이근호는 전반 20분 UAE의 취약한 플랫4의 공간을 침투했고 이어진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재치 있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빠른 발을 소유하고 있는 이근호의 배후침투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근호의 골게터 기질은 후반 34분에도 여지없이 발휘되었다. 이근호는 박지성의 전진패스의 흐름을 살리며 슈팅타이밍을 쟀고 UAE 수비수가 오기 전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3번째 골이자, 자신의 2번째 골을 만들었다.
뛰어난 찬스포착능력과 침착한 마무리 생애 처음으로 A매치 멀티 골을 만든 이근호. 이날 경기에서 활약으로 K-리그 대표 스트라이커에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진일보했다.
2005년 인천 입단 후 앳된 유망주 티를 벗지 못하고 2군에서만 머물렀던 이근호는 2007년 대구로 적을 옮기면서 K-리그 대표적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2007년 K-리그 득점순위에서 까보레, 데닐손, 데얀, 루이지뉴, 스테보 등 외인 강세 속에서 이근호는 김상록과 함께 국내선수론 유일하게 10골 고지를 점령했다.
사실상의 데뷔시즌이었던 2007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근호는 2008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패턴이 수비수들에게 읽혀 힘든 시즌을 보낼 거라는 주변의 예상을 뒤엎고 '에닝요-이근호-장남석'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돌격대를 구성하며 10월 15일 현재 27경기에 13골 6도움으로 토종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1년 만에 2군 리그 에이스에서 K-리그 최고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이근호. 이날 UAE와의 경기에서 얻게 된 소중한 2득점을 계기로 국가대표 최고 스트라이커로 또 한 번 성장하길 기다려본다.
[사진='성장의 달인' 거성 이근호 (C) 강창우 기자]
이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