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김선아는 '다작하는 배우'는 아니다.
지난 1996년 화장품 광고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김선아는 1998년 드라마 '승부사', '사랑과 성공', '세상 끝까지', '베스트 극장 그녀의 화분 NO.1', 1999년 '점프', 2000년 '황금시대', '좋아 좋아'를 찍으며 입지를 다졌다. 첫 영화는 2002년 '예스터데이'로 이후 '몽정기', '황산벌'(2003), '위대한 유산'(2003), 'S 다이어리'(2004), '잠복근무'(2005) 등으로 독보적인 배우가 됐다.
김선아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은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30대 노처녀 파티시에 김삼순으로 다시 태어난 듯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많은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영화 '걸 스카우트'(2008), '밤이면 밤마다'(2008), 드라마 '시티홀'(2009), '여인의 향기'(2011), '아이두 아이두'(2012)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 변신을 꾀했다.
김선아가 맡은 많은 캐릭터가 대중의 기억에 남았지만, 의외로 김선아는 작품 수가 적은 편이다. 특히 2000년 이후로는 1년에 두 작품 이상 하지 않았다. 특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다시 브라운관에 복귀하기까지는 4년이 걸렸고, '품위있는 그녀' 이전에도 2년의 공백이 있었다.
김선아는 "성격인 거 같다"고 했다. 그는 고민이 많은 스타일이라 작품 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작품을 하고 새로운 인물에 빠져들 때마다 남다른 몰입도를 보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김선아는 아직도 박복자에게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사실 오랫동안 복자라는 사람과 그녀의 삶을 살아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촬영한지 시간이 지나서 괜찮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주 조금은 남아있는 거 같아요. 방송을 보면서 복자의 감정으로 다시 돌아올 줄은 정말 예상을 못 했어요. (김선아로) 돌아오려고 진짜 노력을 많이 해서 털어냈다고 생각했는데."
다작하지 않는 김선아에게 다음 계획을 묻자 "놀아야죠"라고 말했다. 조심스럽게 물어본 결혼 계획에도 "에이, 즐겨야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품위있는 그녀'를 인생작이라 말하는 호평에도 "아직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다"고 답한 김선아다운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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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