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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하는 롯데, 선행 과제는 '천적' KIA와의 관계 청산

기사입력 2017.08.22 05:30 / 기사수정 2017.08.21 16:4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어렴풋이 느껴졌던 가을이 이제 눈 앞으로 다가왔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 초대장을 기다리는 롯데 자이언츠에게 이번주 일정은 중위권 버티기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22일부터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와 각각 2연전씩 치르게 된다. 선두에 올라있는 KIA와 함께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LG, 넥센과의 시리즈가 연달아 배치되며 롯데의 가을야구 여부,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의 판도 역시 엿볼 수 있는 대진이다.

주중 첫 시리즈인 KIA와의 2연전이 무척 중요해졌다. 롯데는 이번 시즌 KIA를 상대로 4승 8패를 기록하며 절대 열세에 몰려있다. 그나마 지난달 21일부터 치렀던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승수를 쌓았다. 전반적인 상대 전적은 밀리는 게 분명하지만, 가장 가까운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던 여운과 8월 롯데의 상승세를 겹쳐보았을 때 우세를 점쳐볼 만 하다.

22일 선발로 나서는 조쉬 린드블럼의 어깨가 무겁다. 린드블럼은 지난달 22일 KBO리그 복귀전을 KIA 상대로 치렀다. 당시 린드블럼은 4이닝 무실점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바 있다. 최근 컨디션도 좋다. 10일 NC전 7이닝 1실점에 이어 16일 두산전에서 7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린동원'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필승조의 등판이 잦은 롯데에게 린드블럼의 긴 이닝 소화는 바람을 넘어 필수에 가깝다.

마운드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선의 분발이다. 22일 선발로 등판하는 KIA 양현종은 이번 시즌 롯데를 상대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얼핏 보면 높은 자책점이지만, 지난 5월 26일 5⅓이닝 7실점 이후 롯데 상대 2경기에서 7이닝 1실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6월 15일부터 선발 10연승을 달리고 있을만큼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롯데 타선은 5경기에서 총 21점, 한 경기 당 평균 4.2점의 득점을 뽑아냈다. 타선에서 특히 후반기 3할5푼3리의 타율과 17타점으로 가치를 드러내고 있는 최준석이 돋보인다. 20일 한화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극적인 승리를 안긴 전준우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호재다. KIA에게 갚을 빚이 많은 롯데가 주중 첫 2연전에서도 여전한 투타조화를 보여줄까.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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