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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품위' 김희선 "첫회 시청률에 하늘 무너지는 줄…잘돼 좋아"

기사입력 2017.08.21 07:00 / 기사수정 2017.08.21 03:2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 내내 유쾌한 성격을 자랑한 배우 김희선은 ‘품위있는 그녀’의 흥행에 들뜬 모습이었다. 기분 좋은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김희선은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늘 품격있는 우아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선아와 극의 주축을 이루며 인생작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드라마가 흥행할 줄 알았냐고 묻자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다 잘되려고 하는 것 아니겠냐. 잘됐으니 망정이지”라며 웃었다. 

“강호동 오빠가 내 방송은 안 봐도 ‘품위있는 그녀’는 매일 본다고 하더라고요. 잘 안 됐으면 그 짜증을 ‘섬총사’에서 낼 거라면서요. (웃음) 자기 프로그램은 안 봐도 ‘품위녀’는 다시보기를 꼭 한다고 했어요. 잘돼서 기뻐하는 분이 많아요. 안 되면 제가 얼마나 짜증을 내겠어요. 하하.” 

첫 회의 시청률은 2.044%였다. 5회까지 3%대를 맴돌더니 10회에서 6%를 넘겼다. 이후 9%대까지 치솟은 시청률은 마지막회에서 12.065%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실 첫 출발이 좋진 않았어요. 첫 방송되고 그다음 날 아침이 너무 안 오는 거예요. 눈을 뜨면 새벽 3시, 4시인데 그렇게 꼬박 새웠죠. 그렇게 밤을 새우고 기대하고 봤는데 잘 못 나왔나 싶어 깜짝 놀랐어요. 첫날에는 주위 사람에게 투정을 많이 했어요. 나중에는 계속 올라가니까 민망해지더라고요.” (웃음)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단다. 그는 과거 '목욕탕집 남자들', '웨딩드레스', '미스터Q', '토마토', '프러포즈', '해바라기', '세상 끝까지' 등 시청률 30%는 가뿐히 넘는 인기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종편인 ‘품위있는 그녀’의 시청률을 보고 실감이 안 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저는 종편 세대가 아니잖아요. 잘 나올 때는 30, 40%까지 가는 ‘모래시계’, ‘목욕탕집 남자들’ 시대에 활동하던 사람인데 지금은 9%가 나왔는데도 전국이 난리라니 종편 시청률이 실감이 안 났죠. 요즘은 예능도 5% 넘었다고 좋아하는 시대더라고요.

TV 말고도 다시보기나 모바일로 보는 사람도 많은데 집계 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억울해요. (웃음) ‘품위있는 그녀’도 반응이 좋은 것에 비해 너무 낮은 숫자가 아닌가 해요. 세대가 다른 내 생각에는 3, 40%는 나와야 하는데 2%여서 얼마나 놀랐겠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김희선과의 인터뷰는 19, 20회가 방영되기 전에 진행됐다. 10%대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결과적으로 12%라는 JTBC 최고 시청률을 썼다. 

“백미경 작가에게 ‘힘쎈여자 도봉순’을 깨더라도 언니 작품으로 깨는 게 낫지 않냐고 했어요. 언니도 이왕이면 ‘품위있는 그녀’로 넘겼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막상 축하한다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다 자기 자식이니까. 통화하면서 이왕 깬 것, 10% 넘어 더 화끈하게 넘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요즘 댓글 보는 재미로 산다고 하더라고요. 댓글만 모아도 또 한 번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방영 내내 반응이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복자(김선아 분)를 죽인 범인을 추측했고, 그중에는 놀랄 만한 추리력을 담은 댓글도 많았다. 김희선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댓글을) 안 본다면 뻥이죠. (웃음) 안 좋은 댓글이 있는 것 같으면 접고요. 이 좋은 기분을 안 좋은 댓글로 망치기도 싫고 마음 아플 필요는 없으니까요.” 

운규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 진범의 정체를 묻자 잠시 고민하더니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복자를 살해한 진범을 미리 알고 촬영했다고 한다.

“반전이 있어요. 하나 둘, 세 가지가 있죠. 범인은 저예요! 하하 저 아니에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힌지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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