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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장산범' 이준혁,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사내

기사입력 2017.08.21 16:00 / 기사수정 2017.08.21 15:5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의 코믹한 그 남자는 없다. '장산범'에게 홀린 사내만 있을 뿐이다.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을 통해 이준혁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그가 보여주는 충격적인 비주얼과 연기는 '장산범'의 소름돋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다. 염정아와 신린아가 꾸려나가는 슬픔에 젖은 공포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산범' 속 이준혁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다. 허정 감독은 "몸을 잘 쓰는 배우인 걸 알고 있었다"며 "인물들의 움직임 같은 것을 흉내내야하는데 이준혁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 꽤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가볍고 웃기는 캐릭터로 알려져있지만 내게는 세고 어두운 역할들이 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었다.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가 '장산범'서 보여주는 중년 사내의 모습은 '아버지가 이상해'의 나영식, '구르미 그린 달빛'의 장내관과는 확실히 궤가 다르다. 

이러한 변신을 위해 이준혁도 준비를 많이 했다. 영화 속 무당으로 나오는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이준혁도 상당히 공부를 많이 했다. 허 감독은 "무당을 몇 번이나 찾아가서 어떻게 굿을 하는지 등 취재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하셨다"며 "공을 많이 들여주셨다. 그래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혁권에게도 이준혁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박혁권은 "이준혁이 그 분야에서는 한국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혁권은 "무속이나 일반적인 것에서 살짝 벗어난 연기는 국내에서 대적할 사람이 없을것 같다. 몸도 잘 쓰고 마임 공부도 많이 해서 유학도 다녀왔다"며 영화 속 한 장면을 언급했다. CG처리를 하기 전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이준혁의 리얼하고 뛰어난 연기로 인해 CG처리가 된 것 같은 착각에 휩싸였을 정도였다고. 

매 작품마다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는 것은 '말'은 쉬워도 생각보다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이준혁은 앞선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얼굴을 완전히 지워내고 '장산범'을 통해 '배우'가 무엇인가를 다시금 각인시켜준다. 관객을 홀릴만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NEW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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