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MBC 아나운서 27인이 제작 거부 파업에 동참했다.
18일 오전 8시부터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한준호 등 27인의 아나운서가 MBC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하며 파업에 나섰다.
이에 가장 피해를 보는 곳은 라디오국이다. MBC FM4U와 표준FM의 29개 라디오 방송 중 6개 방송 DJ가 파업에 참여한다.
파업 시작이 오전 8시부터 였던만큼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는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 18일 방송분은 이재은 아나운서의 파업 전 마지막 방송으로 진행됐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울먹이며 DJ 직을 잠시 내려놓는다고 선언했다.
당장 19일 자정에는 MBC 표준FM '잠 못 드는 이유 강다솜입니다'의 강다솜 아나운서의 부재를 메워 야한다. 이후 19일 오전 3시부터 MBC 표준FM '서인의 새벽다방', '건강한 아침 이진입니다', FM4U '이주연의 영화음악', '비포 선라이즈 허일후입니다'가 방송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또한 뉴스를 비롯한 정보성 프로그램들에도 이상이 생긴다. 매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되는 '생방송 오늘 저녁'은 파업 동참 아나운서 이재은, 김대호, 차예린이 MC를 맡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방송에서 "저희 MBC 아나운서들은 오늘 방송을 마지막으로 제작 파업에 동참합니다.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새롭게 여러분 앞에 설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잠시 자리를 비운다고 말했다.
'생방송 오늘 아침'의 이성배 아나운서는 휴가를 이유로 14일부터 엄주원 아나운서가 교체 진행중인 상황. 이에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양승언, 엄주원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방송이 계속되고 있다.
18일 방송된 '기분 좋은 날'에는 파업에 동참한 이진 아나운서가 그대로 진행을 맡은 것으로 미루어보아 사전녹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프로그램은 대부분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아나운서들이 진행을 맡아, 차질 없이 방송된다. 그러나 류수민 아나운서의 'MBC 뉴스 24'는 18일 결방을 결정했다.
또 간판 뉴스인 'MBC 뉴스데스크'의 배현진 아나운서와 이상현 앵커는 예정대로 방송을 진행하지만, '주말 MBC 뉴스데스크'의 박연경 아나운서가 파업에 참여해 대체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어린이 프로그램 '똑? 똑! 키즈스쿨'은 큐비 강다솜 아나운서의 부재를 다른 큐비를 찾는 대신 큐비가 등장하는 분량을 없애는 방법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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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