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3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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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프로야구 시즌 판도 예상!!!

기사입력 2005.03.05 15:36 / 기사수정 2005.03.05 15:36

임건순 기자

-3강 5약 01년도 판도 재현 예상
-탄탄한 전력의 3강, 치명적인 약점 많은 5약, 4위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 예상
-두산의 선전과 SK의 추락 조심스레 점쳐져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규 시즌 역시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분석해보았다.
 
야구는 항상 결과 예측은 어려운 일이며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래도 미리 올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전망해보자면 삼성과 현대, 기아의 3강 구도가 예상된다.

심정수와 박진만을 영입해 과거 FA 영입과는 다르게 정확히 약점 부분에 수혈을 한 삼성,역시 최고 전력을 갖춘 팀, 무슨 말이 필요 있을까? 또한 리오스와 김진우,존스 역대최고급 원투쓰리펀치를 구성한 기아 역시 강자이다. 현대 역시 심정수와 박진만, 브롬바가 빠져나갔지만 전근표와 지석훈,이택근등의 대안을 준비해 놓았다. 김재박,김시진,김용달이 버티고 있고 현대 특유의 시스템 야구와 조직력 야구도 건재하기에 올해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우승후보이다.

그리고 5팀을 모두 5약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위 세 팀과는 달리 메꾸기 힘든 치명적인 약점과 구멍이 많이 보이는 팀들이라고 하겠다.

LG 트윈스

먼저 LG 트윈스는 마무리 부재 그리고 불펜에서 마무리를 도와줄 후보였던 우규민과 송현우가 부상 등으로 겨우내 준비가 부족했다. 이승호의 늦어지는 재활이 늦어지고 있고 김용수 코치의 공백도 크다. 무엇보다 지난해 망가진 투수를 고쳐 올려보내고, 유망주투수 완성시켜 1군으로 올려 보내던 그의 부재로 당장 투수력의 구멍이 많다. 또한 항상 용병 실패를 거듭했던 팀이었고 현재의 두 용병타자도 신뢰하기 힘든 상태이다. 이순철 감독의 지도력 부재와 핵심선수들 퇴출로 인한 무너진 팀캐미를 봤을 때는 4강 도전 쉽지 않아 보인다.

두산베어스

병풍으로 인한 이재영과 정성훈, 구자운의 공백이 크게보인다. 박명환의 조심스런 시즌참가가 예상되지만 원래 취약한 내구성으로 한 해마다 널뛰기를 해왔던 그였기 때문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듯 싶다. 또한 레스의 공백도 메꾸기 힘들어보인다.

그러나 손시헌도 시즌참가가 예상되어 홍성흔(강인권)-손시헌-전상열로 이어지는 막강 센터라인도 건재하다. 단합된 팀분위기, 능력 있는 영건들(서동환과 김명제,이원희와 이경민)도 존재하며, 지난해 부진에 허덕였지만 대폭발을 준비중인 김동주도 있다. 특히 김인식 야구의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을 극복한 명장 김경문(기강 해치는 선수들 정리, 유망주야수에게도 기회부여를 통한 혈액순환 촉진)감독의 존재가 큰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문제와 주전야수 대부분이 나이가 많다는 점. 외야진 같은 경우 백업선수 조차 변변치 않아 장기레이스에서 심한 체력적 부담을 안고 싸워야하는 치명적인 약점도 존재한다는 점이 관건이다. 그러나 5약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팀으로 생각되며 가장 4강에 근접한 팀이 아닐까 예상해본다.


한화이글스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낙마했다. 특히 권준헌 윤규진의 부상과 언제 드러날지 모르는 송진우와 정민철, 문동환의 부상 휴우증 등 마운드에 문제가 크다. 그나마 나아보이는 타선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현재는 고동진과 이영우의 부상으로 좌타자와 센스 있는 야구를 할 선수가 전무한 실정이다. 얼핏 타선의 힘이 강해보이기도 하나 경기를 풀어갈 선수가 없다. 고지행과 데이빗, 신경현 그리고 배드볼히터기에 새로 합류한 스미스가 타석에서 인내심을 보이지 않는 이상 타선은 심한 기복을 보일 것이다. 어쩌면 영양가도 떨어지는 외화내빈의 실속 없는 공격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물론 명장 김인식 감독이 영입되었으나 건강상의 문제에서 불안감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만년 6, 7위하는 팀의 전통을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SK와이번스

굉장히 전력이 고평가 되어있고 거품이 심한팀이다. 불안한 투수진과 사상누각이었던 영건왕국의 꿈도 물건너간 현재로선 약팀으로 분류된다.

김희걸과 정대현의 이탈, 한국 나이로 36인 조웅천의 노쇠 우려, 겨울훈련 충실히 소화 못한 송은범과 부활 미지수인 채병용 등이 악제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또한 성공한 전례가 한번도 없었던 용병 마무리 카드, 카브레라라는 무모한 대안도 불안하다. 여기에 명투수조련사인 최계훈코치의 이탈도 한몫을 한다.

다만 이진영과 이호준의 시즌 출장으로 인해 타선의 힘은 삼성과도 겨룰만하다. 하지만 투수력은 8개 구단중 가장 약하다고 생각된다. 경기 중후반 게임을 책임질 불펜진과 마무리진의 힘이 아주 약하고 계산되는 야구가 불가능한 투수진이다. 아마 타선에서 예상못한 변수가 생긴다면 심하게 추락할 듯 보인다.


롯데자이언츠

팀의 핵심인 포수문제 너무 심각하다. 항상 부상투수가 많았던 것이 팀의 전통인 만큼 모든 투수들이 잠재적 부상병동이라는 문제도 있다. 타선의 힘도 아직 약해보인다. 하지만  타팀들의 전력 하강이 워낙 심해 탈꼴찌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듯 싶다.


극복하기 힘든 한계와 치명적인 약점 등이 선명히 드러나는 5팀. 이와 달리 뚜렷한 강점과 좋은 선수 구성, 전력을 자랑하는 상위 세팀. 올시즌은 3강 5약의 판도로 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하지만 야구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누구도 장담 못하는 일인 만큼 예상과 예측이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제 뚜껑을 열어보는 일과 긴긴 겨우내 참아왔던 야구의 맛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시범경기 개막이 겨우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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