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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동료 여배우"…'장산범' 신린아, 염정아·박혁권도 놀랐다

기사입력 2017.08.16 16:4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어린 배우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제법 거세다. 

아역배우 신린아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을 통해 자신의 남다른 연기를 다시금 선사한다.

'장산범'은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장산범에 얽힌 괴담을 기반으로 하는 스릴러 공포물. 아이를 향한 어머니의 모성애와 신비로운 숲의 분위기 등이 어우러져 서늘한 분위기를 전한다. 신린아는 '장산범'에서 숲에서 갑자기 나타난 어린 소녀를 맡았다. 

영화를 본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신린아의 무게감을 이야기한다. 앞서 MBC '결혼계약', SBS '피고인'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신 바 있는 그는 이번에도 그 마음을 알 수 없는 커다란 눈망울로 관객들을 홀린다. '장산범'의 신비롭고 기묘한 분위기는 신린아의 공이 크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장산범' 염정아와 박혁권, 허정 감독 또한 신린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정아는 "아역과 연기했을 때의 불편함이란게 없었다"고 운을 뗐다. 아역배우의 경우 촬영 현장에서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어 촬영에 애를 먹기도 하지만 신린아는 달랐다고. 염정아는 "똑같은 연기자더라. 쉬는 시간에 아이같은 장난치는 것 외에는 같은 여배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의 디렉션도 우리가 중간에서 신린아에게 설명할 필요없이 곧바로 알아듣고 연기를 하더라"며 "깔끔하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염정아와 신린아는 모녀 이상의 케미로 '장산범'을 물들인다. 

극중에서 그의 존재에 의구심을 품는 민호 역의 박혁권도 마찬가지다. 박혁권은 신린아에 대한 칭찬조차 조심스러워했다. 자신의 칭찬이 행여나 신린아의 성장에 영향을 주게 될까봐 우려할 정도로 그가 생각하는 신린아는 더 성장의 여지가 있는 애정이 가는 '후배 배우'다. 박혁권은 "과묵한 동료 연기자다. 아껴주고 싶다. 칭찬때문에 흔들리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칭찬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다. 센스가 있고 내가 말이 안되는 농담을 해도 의도를 알아차리더라"며 "쭉 잘가는 배우가 되길 바라는 괜찮은 후배 배우"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숨바꼭질'을 통해 정준원과 김수안을 발굴했던 허정 감독의 선택은 신린아였다. 신린아가 갖고 있는 다양한 모습에 매료됐다. 허정 감독은 "조금만 다르게 봐도 아예 다른 정서가 나오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며 "(영화 속에서)자신이 무섭게 보이는 모습들을 이미 잘 알고 있는 것 같더라. 감정이입도 되게 잘하는 것 같다. 어느정도 처음 작업하다보니 걱정도 했었는데 막상 촬영됐을때 그렇게까지 어려웠던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 사실 너무 고맙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디렉션을 직접적인 방향보다는 부드럽게 돌려 말하는 편. 돌려 말하더라도 신린아는 허투루 듣는 법이 없었다고. 허 감독은 "이렇게 해줬으면 하다고 하면 바로 그렇게 해준다. 영리한 것 같다. 말을 하면서도 항상 쑥스러워하는데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달라진다. 여전히 아이인 부분도 있지만 배우 같은 느낌도 많이 들고 대단한 것 같다"고 거들었다.

서늘한 매력이 돋보이는 '장산범'을 통해 신린아는 아역 이상의 가치를 선보인다. '장산범'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17일 개봉.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NEW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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