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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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장동건, 연기·잘생김·가족…조근조근 전한 솔직함 (종합)

기사입력 2017.08.14 19:56 / 기사수정 2017.08.14 19:5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장동건이 절친한 선배 박중훈이 진행하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14일 방송된 KBS 2Radio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에는 8월 24일 영화 '브이아이피(V.I.P.)' 개봉을 앞둔 배우 장동건이 출연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것도 "말을 하는 것과 재미있게 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 보는 사람도 재미없어 하시는 것 같아서 서로를 위해 출연을 안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전한 장동건은 절친한 선배와의 편안함만큼이나 시종일관 차분한 목소리로 생각을 전했다.

2014년 '우는 남자' 이후 주연으로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복귀작 '브이아이피'에서 장동건은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날 장동건은 "이번 영화는 저를 포함해서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씨가 함께 한다. 뭔가 의지할수도 있고, 찍고 나서 홍보하는 기간이 되면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흥행도 많이 신경 쓰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사실 결과에 신경을 안 썼다기보다는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데 (흥행 성적이) 안 좋아지는 경험이 몇 번 있을수록 신경이 쓰이더라"고 덧붙였다.

'브이아이피'는 전작들에 비해 고생을 덜 했다고 털어놓았다. 장동건은 "감정적으로도 뭔가 쏟아내야 하는 것들은 필요하지 않은 역할이었다. 또 네 명의 배우가 분량을 나눠서 하니까 여러 면에서 수월했다. '수월했다'는 표현이 좀 그럴 수 있지만, 다른 때보다는 조금 더 편안하고 즐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장동건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외모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장동건은 "'잘 생겼다'는 말이 익숙하긴 하다. 사실 외모에 대한 질문이 몇 가지 있는데, 저는 매일 보는 얼굴이고 하니, 가끔씩 꾸며야 되는 날 거울 앞에 섰을 때 '오늘 좀 괜찮네' 이럴 때는 있지만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얘기했다.

이어 "어디 가도 이제 이런 질문들을 받게 되니까 처음에는 진심으로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그게 재미가 없고 그렇게 하기도 제 자신이 그렇게 답변하는게 질리더라"고 웃으며 "이제는 어차피 장난스럽게 물어보시니까 대답도 장난스럽게 하는 것이 나은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겼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장동건은 인생, 결혼에 대해 얘기하며 "인생에서 할 수 있는 경험 아닌가. 단점과 애환 다 있지만, 그런 감정조차도 (연기하는) 창작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양 쪽을 조율하는 게 현명한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아내 고소영을 비롯한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사연도 이야기했다. 신청곡으로 '제주도의 푸른 밤'을 손꼽은 장동건은 "아내 고소영 씨가 '연풍연가'에 출연했는데 거기에 이 노래가 나오기도 했다"고 수줍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주도가 남다른 느낌이 있다. 얼마 전, 지지난주에도 아이가 방학을 해서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제가 이 노래를 틀어놓았더니 아들이 이 노래 가사를 다 외우더라. 아이 인생에 첫 대중가요가 '제주도의 푸른 밤'이 된 것이다"라고 말하며 가족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함께 이끌었다.

최근 새로 생긴 취미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사진 찍을 때 참 좋더라"고 말한 장동건은 "사진을 취미로 가진 지가 몇 년 됐는데, 아직 실력은 초보 수준이긴 하지만 그 순간이 즐겁고 찍은 것을 보는 것도 즐겁더라. 평생 이것을 직업으로 삼아도 괜찮겠다 싶을 만큼 의미도 있고 매력도 있는 취미 같다. 저는 늘 카메라 앞에 서기만 했던 사람이었는데, 찍힐 때 찍는 사람의 심정도 알게 되니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다양한 이야기로 청취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동안의 필모그래피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본 장동건은 "부끄럽고 민망한 작품도 있고, 어떤 작품들은 '내가 저 때 어떻게 저렇게 했지' 싶은 작품도 있다. 열정을 돌이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든다. 20대 때는 제 성격 자체도 내성적이었다. 나이 들어가면서 자연스러워진 부분도 있다"며 배우 장동건을 청취자들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는 시간으로 완성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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