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Mnet '댄싱9'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비보이 하휘동과 현대무용가 최수진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 댄서의 만남은 유명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떠올리게 하며 화제가 됐다.
최수진은 14일 오후 엑스포츠뉴스에 "어제(13일) 상견례를 하고 기분이 좋아서 사진을 올렸는데, 갑자기 너무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조금 당황스럽다. 원래는 가족들과 소박하게 결혼식을 진행하려 했는데,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지인들을 좀 더 모셔야할 것 같아 여러 방면을 고민 중이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최수진과 하휘동은 '댄싱9' 종영 이후로도 연을 이어오다가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 이미 팬들과 관계자들은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을 알고 있었다.
최수진은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오래 잘 만났고, 이 과정에서 서로 잘 맞는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보이와 현대무용으로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일을 한다는 게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고.
하지만 아직 결혼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최수진은 "아직 정확한 날짜를 못잡았다. 가을에 할 거라고 생각 중인데, 올해 안에는 할 것 같다"며 "아직 프러포즈도 못 받았다. (프러포즈를) 할 지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춤을 추는 사람들끼리의 결혼은 종종 하나의 아름다운 공연이 되기도 한다.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하객들 앞에서 춤을 추며 두 사람의 결혼을 알리기도 하는데. 최수진 역시 "나도 주변에서 종종 이런 결혼식을 봤다. 여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댄싱9'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안준영 PD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휘동-최수진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수진은 "아까 전화를 하셨는데 못받았다. '댄싱9'을 함께했던 모든 분들과 연락 중인건 아니지만 안준영 PD님을 포함해서 중요한 분들은 초대를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결혼이라는 큰 행사를 계획하면서도, 최수진은 공연 연습에 한창이었다. 앞으로 결혼 생활과 일의 양립을 어떻게 해나갈거냐는 질문에 그는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다. 일단 국립 현대 무용단의 다음 시즌을 위해 오디션 준비를 할 계획"이라며 "오빠도 무용을 사랑하고, 열심히하는 내 모습을 좋아한다. 나도 그렇고. 그래서 서로 존중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 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최수진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예원50주년 - 춤의 날개, 하늘을 높이 날다'를 준비 중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최수진 인스타그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