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가 '하얀 펠레' 지쿠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의 부뇨드코르에 완승을 거두며 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애들레이드는 8일 저녁, 호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신흥 강호' 부뇨드코르에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완승으로 애들레이드는 22일 타슈켄트에서 벌어지는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다.
'왼발의 마법사' 히바우두를 앞세워 '브라질 마법'을 펼칠 기세였던 부뇨드코르는 8강전 영웅이었던 호세 루이스 빌라누에바가 전반 종료 직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교체되며 분위기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 틈을 타 애들레이드는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디에고가 받아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31분에 바르비에로가 헤딩골을 멋지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 크리스티아노가 패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애들레이드는 후반에만 3골을 넣는 집중력을 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경기 직후, 애들레이드의 비드마르 아우렐리오 감독은 "환상적인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들(부뇨드코르)이 다음 경기에서 강하게 나온다해도 우리만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일본 오사카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다른 4강전에서 지난 해 우승팀 우라와 레즈가 감바 오사카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2분, 호소카이 하지메의 골로 앞서나가던 우라와는 후반 36분, 소마 타카히토가 감바 오사카 공격수를 넘어뜨리며 패널티킥을 허용했다. 결국, 감바 오사카의 엔도 야스히토가 이를 침착하게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경기는 장소를 바꿔 22일, 일본 사이타마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며, 결승전은 다음 달 5일과 12일에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