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스스로 잘 던져서 큰 거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아빠미소'를 지었다. 후반기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한 선발 함덕주 덕이다.
함덕주는 12일 NC전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6회까지 83구를 던진 함덕주는 왼손 중지 물집으로 피칭을 마쳤다. 함덕주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3-0으로 승리했다. 평소 많았던 사사구를 2개로 줄이는 등 승리 이외의 성과도 있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 함덕주를 칭찬했다.
함덕주의 성장에는 기복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기용한 두산 벤치의 인내심도 발판이 됐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 본인이 마운드에서 잘 한 덕분"이라며 공로를 선수의 몫으로 돌렸다. 경험을 쌓으며 '타자와 싸우는 법'을 알게 됐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NC와 2연전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승리로 2위 NC와의 격차를 반 경기 차까지 좁힌 두산이 연승과 함께 순위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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