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엄정화를 구하려다 의식 불명에 빠진 강태오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정광렬은 "결정적 증거물이 지금 금고에 없을 거다"는 엄정화의 말에 불안에 떨었다.
12일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45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지나(엄정화 분)는 병원에 실려가는 경수(강태오)의 손을 잡고 "엄마가 미안해. 잘못했어. 제발 죽지마"라며 울었다. 소식을 들은 정해당(장희진) 역시 "경수 씨 잘못돼면 안 된다. 너무 불쌍해서 어떡하냐"며 오열했고, 박현준(정겨운)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지나(엄정화)는 치료를 받으라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내가 무슨 염치로 치료를 받냐. 경수 수술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거다"며 "제발 살려만 주세요"라며 애원했다.
수술을 끝낸 의사는 "최선을 다했으니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지나는 결국 실신했다. 경수는 수술 후에도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채 중환자실에 누워있었고, 깨어난 지나는 "마지막에 나더러 엄마라고 했다. 다시 못 부를까봐 그런 거 아니냐"고 울었다.
이날 백미숙(김보연)과 정해진(신다은)은 고부 갈등을 겪기도 했다. 백미숙은 연봉선(이재은)에게 "세탁기, 건조기 등 무엇을 사가면 좋겠냐"고 물었고, 연봉선은 "그 집에 이미 다 있다. 아무 것도 필요없다"고 만류했다.
결국 백미숙은 정해진에게 혼수 리스트가 담긴 쪽지를 건넸고, 정해진은 "이것들 어머니가 사서 보내시려는 거냐"고 되물었다. 이어 "냉장고는 우리가 사주겠다. 동생 부부가 냉장고만 사주면 됐지 우리 형편에 이것들 전부는 안 된다"고 반발했고, 백미숙은 "아무렴 의사 사위인데, 그럼 걔가 냉장고만 들고 시집가냐"고 받아치며 고부 갈등이 이어졌다.
식사 중에도 백미숙의 혼수 요구가 계속되자 결국 정해진은 반발했고, 부부싸움으로 이어졌다. 연봉수(김형범)은 정해진에게 "어머니가 의사 사위 본다고 신경쓰시는 거다. 차를 해주라는 것도 아니고, 냉장고 하나 달랑 해준다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고, 정해진은 "냉장고도 큰 맘 먹은 거다. 우리 언니 시집갈 때는 냉장고도 안 해줬다"고 화를 냈다.
고나경(윤아정)과 박현성(조성현)은 말다툼 끝 결국 이혼을 결정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박성환(전광렬)은 순순히 허락하며 "지금은 집안이 시끄러우니 대신 경수가 깨어나면 하라"고 말했고, 박현성은 "사실 고나경이 지나가 갇혀 있는 창고를 떠벌렸다. 박성환의 핸드폰을 뒤졌다"고 고백했다.
이에 고나경은 무릎을 꿇고 "죽을 죄를 지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빌었고, 박성환은 "끔찍하다"며 "내 편에 있는 척하더디 뒤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냐. 너희 같은 것들은 다 똑같다"고 역정냈다.
하지만 고나경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상황은 다른 국면을 맞았다. 소식을 들은 박현성은 "임신은 불행의 시작이다. 아이한테 미안하지만, 그것 때문에 당신한테 발목 잡히고 싶지 않다"며 "더 이상 당신과 못 산다. 당신 목소리만 들어도 끔찍하게 싫다"고 이혼을 요구했다. 반면 고나경은 "나는 이 아이 낳고 이 집안의 며느리 역할을 할 거다. 당신은 밖에 나가서 여자도 만나고 알아서 살라"며 "이 아이는 그런 아버지를 평생 원망하며 살 거다"고 전했다.
고나경은 당당했다. 고나경은 "일이 있어서 나가야 하니 오늘 하루만 밥을 해달라"는 정해당의 부탁에 "입덧 때문에 못한다. 내가 먼저 임신해서 싫으냐. 이 아이가 꼭 아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요리를 거부했고, "들어가서 밥을 하라"는 성경자(정혜선)에게도 "너무 서럽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다 이야기 해줄 거다"고 대들었다. 이에 성경자는 "아이 낳은 뒤 이 집에서 나가라. 귀한 증손자를 너같은 아이 밑에서 키우게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경수는 일반 병실로 옮겼지만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했고, 지나는 연신 옆을 지키며 간호했다. 지나는 정해당에게 악보 하나를 건네며 "경수가 깨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 달라. 해당 씨가 자기 노래를 못하고 있는 게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그 노래와 마음이 경수에게 전달되면 깨어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정해당은 "그 와중에도 나를 위해 노래를 만들고 있었던 거냐"며 감동했고, 결국 용기를 내 노래를 녹음했다.
박성환은 경수의 병실을 찾았고, 지나는 "여기까지 왜 왔냐. 이 아이가 깨어나길 진심으로 바라냐"며 "당신이 나에게 그러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다. 절대 당신 아들로 살게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화를 냈다. 이어 "결정적 증거물이 아직 은행 금고에 있다고 생각하냐"며 "당신에게 위협을 느낀 뒤 경수가 다른 곳에 옮겼을 거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박성환은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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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