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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투어 시작' 이승엽 "이제 시간이 온 것 같다"

기사입력 2017.08.11 04:25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남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 지 고민해야겠죠". 

'국민 타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41)의 은퇴 투어가 시작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는 이승엽은 삼성의 시즌 마지막 대전 원정인 10일과 11일 대전구장에서의 2연전에서 은퇴 투어를 시작, 각 지역의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KBO 사상 처음으로 시작되는 은퇴 투어이자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경기인 만큼 10일부터 많은 취재진이 몰려 이승엽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았다. 이승엽은 "야구장에 나올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야구장에 나와 팬들을 보니 실감이 난다"면서 "어떤 분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라고 격려를 해주셨다. 이제 그 시간이 다 온 것 같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홀가분하게, 좋게 보낼 수 있을 지 고민해야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은퇴 행사를 하루 앞둔 이승엽의 바람은 바로 '팀의 승리'였다. 야구를 하는 동안 이승엽이 수없이 바라고 말한 일이기도 했다. 애석하게도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 되면서 이승엽은 훗날 한 번 더 대전을 방문하게 됐다. 하지만 KBO와 행사를 준비한 한화 구단은 11일 예정됐던 은퇴 행사는 그대로 진행해 이승엽과의 안녕을 기념할 계획이다.

등장과 동시에 KBO 역사와 늘 발걸음을 같이 했던 이승엽이었다. 좋든 싫든 이승엽은 늘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승엽에 대한 큰 관심은 여전하지만, 본인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이승엽은 "예전에는 야구를 잘 할 때였는데, 잘 쳐야 한다는 마음에 짜증이 날 때도 있었고, 슬럼프가 온 적도 있었다"고 돌아보며 "지금은 정말 짠하다. 헤어지지만 축하하는 분위기에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역사상 첫 은퇴투어의 주인공인 만큼"이전까지 없던 일이다보니 부담감도 있다"는 이승엽은 은퇴 행사를 가능한 한 간소화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 경기 이외로 비춰지면 좋을 것이 없을 것 같아 최소화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상대 팀에게도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라이온킹'과의 작별을 고하는 장면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승엽은 "프로야구 선수로 23년, 한국에서 15년을 뛰었다.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한, 성실한 선수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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