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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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한 윤석민, 좌절한 류현진

기사입력 2008.10.05 10:00 / 기사수정 2008.10.05 10:00

김도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도광 기자] 결국 기아의 에이스 윤석민은 해냈고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은 좌절을 맛보아야만 했다.

2008 프로야구의 최종전이 열렸던 지난밤 기아의 윤석민은 두산을 맞아 7이닝 동안 5안타로 무실점하며 방어율을 2.44에서 2.32로 끌어내렸다. 3일 경기에서 SK의 김광현에게 역전을 허용한지 하루만의 반격이었다. 다승왕 타이틀을 빼앗긴 채 방어율 타이틀 탈환에 나섰던 윤석민은 지난 9월 13일 두산전 이후 21일만에 등판했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윤석민은 다승 부문에서 2위(14), 탈삼진 부문에서 5위(119) 등 지난해의 불운을 딛고 올시즌에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반면 한화의 류현진은 등판하지 못했다.

윤석민과 달리 타이틀 탈환이 어려웠던 탓이리라. 윤석민은 4이닝만 무실점으로 막게되면 역전이 가능했지만 류현진은 7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야 했다. 이닝당 1개씩만 뽑아낸다 해도 7이닝을 던져야 가능한 수치다. 불과 나흘전인 두산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101개를 던졌던 류현진으로서는 쉽지않은 미션이었다.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3년 연속 최다탈삼진 타이틀을 노렸지만 올시즌에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한국야구를 올림픽 금메달로 이끌었던 한화의 에이스이자 대한민국의 에이스였다. 탈삼진 부문 2위(143), 다승 부문 2위(14), 평균자책 부문 8위(3.31)등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밤 4개 구장에서는 6개 팀의 최종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홈팀들은 모두 승리로 대미를 장식하며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최하위 LG는 봉중근의 11승투에 힘입어 롯데를 4대0으로 물리쳤고 6위 기아도 두산을 상대로 윤석민이 역투하며 8대2의 승리를 따냈다. 

포스트시즌에서 아깝게 탈락했던 5위 한화도 7위 히어로즈를 상대로 5대3의 짜릿한 승부를 펼쳤고 4위 삼성은 선두 SK를 맞아 6대3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화에게 패했던 히어로즈도 전날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8대2의 승리로 장식한바 있다. 

이제 2008 프로야구는 정규리그를 끝마쳤다. 종착역에 도착한 것이다. 서로간의 목적지는 하나였겠지만 받아든 티켓의 의미는 다르다. 

SK와 두산, 롯데, 삼성은 보다 멀리 갈 수 있게 되었고 한화, 기아, 히어로즈, LG는 이제 열차에서 내려야 한다. 상위 4개팀을 실은 열차는 또 다시 뜨거운 열기 속으로 출발하지만 하위 4개팀은 내년을 기약해야만 하는 것이다. 올시즌에 아쉬움을 남긴채 쓸쓸히 하차해야 하는 팀들은 내년에는 보다 향상된 기량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6개팀이 시즌을 마친 가운데 우천으로 연기되었던 9월 20일 SK와 히어로즈의 문학경기는 10월 5일에 열린다.

[사진=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김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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