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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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잡이 맞대결' 대전 박성호, 친정팀 부산을 향한 폭격

기사입력 2008.10.04 19:08 / 기사수정 2008.10.04 19:08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이강선 기자] 4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1라운드 대전과 부산의 경기.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양팀의 경기인지라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에는 남모를 긴장감이 돌고 있었다.

이 중에서 양 팀의 공격수 대결로 경기는 더욱 흥미로웠다.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임무를 가지고 선발 출전한 대전의 박성호와 부산의 정성훈. 겉으로 보면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선수이지만,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있었다. 박성호는 부산의 유니폼을, 정성훈은 대전의 유니폼을. 올 시즌을 앞두고 서로 팀을 바꾼 두 선수는 전 소속팀에서 보여주었던 부진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때문에 두 선수의 대결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전만 해도 부산 정성훈의 우세가 점쳐졌다.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정성훈은 리그에서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 예비명단에 오르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성훈은 잠잠했고, 박성호만 펄펄 날 뿐이었다.

박성호는 전반 3분 권집의 크로스를 나광현에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그는 21분 셀미르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로 연결 지으며 1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에도 박성호는 권집의 패스를 받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좋은 모습을 이어나갔다. 경기 전 박성호는 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친정팀의 골문에 결승골을 넣어서 승리한다면 나 자신과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결승골을 터뜨리진 않았지만, 친정팀 부산을 상대로 그가 터뜨린 1골과 1어시스트는 단연 빛났다.

후반 막판에 최광희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정성훈도 팀을 극적인 무승부로 이끌면서 활약했지만, 전후반 내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골까지 터뜨린 박성호가 조금 더 우세했다.

[사진 = 친정팀 부산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박성호 (C) 대전시티즌 공식 홈페이지]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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