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인터밀란(이하 인테르)가 베르더 브레멘과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테르는 2일 새벽(한국시간) 쥬세페 메아짜에서 열린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브레멘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는 매우 팽팽하게 진행됐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아드리아누-이브라히모비치-발로텔리를 스리톱으로 내세우며 브레멘을 공략했고 원정팀 브레멘은 로젠베리-피사로 투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선제골은 홈팀 인테르가 먼저 터트렸다. 전반 13분, 오버래핑에 나선 마이콘이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감각적인 칩샷으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브레멘은 브라질 출신의 플레이메이커 디에구를 축으로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그러나 피사로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이 겹치며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인테르는 데얀 스탄코비치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으나 팀 비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브레멘은 후반 17분 인테르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우측면에서 올린 외질의 크로스를 피사로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은 것.
이후 결승골을 터트리기 위한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마이콘의 슈팅은 골대를 맞으며 빗나갔고 나우도의 강력한 프리킥에 이은 피사로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양 팀의 추가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같은 조에 속한 아노르토시스는 홈에서 그리스 강호 파나티나이코스를 3-1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B조-2R 경기결과 / 10월2일
득점 : 마이콘(13분), 피사로(62분)
경고 : 스탄코비치, 크루즈(이상 인테르), 바우만, 디에구, 프링스, 얀센(이상 브레멘)
인테르(3-4-3): 세자르 - 마이콘, 코르도바, 마테라치(부르디소 20분) - 자네티, 캄비아소, 문타리, 스탄코비치(콰레스마 72분) - 발로텔리, 아드리아누(크루즈 78분), 이브라히모비치
브레멘(4-4-2): 비제 - 프뢰들(프리츠 86분), 나우도, 메르데사커, 파사넨 - 바우만, 프링스, 디에구, 외질(얀센 82분) - 피사로, 로젠베리(헌트 77분)
안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