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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시저의 아카데미 도전 염원…웨타가 만든 기술의 진보 (종합)

기사입력 2017.08.07 15:04 / 기사수정 2017.08.07 15: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혹성탈출:종의 전쟁'에 참여한 임창의 라이트닝 기술 감독과 앤더스 랭글랜즈 시각효과 감독이 한국을 찾아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 웨타 디지털 제작진의 프레젠테이션과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임창의 라이트닝 기술 감독과 앤더스 랭글랜즈 시각효과 감독이 함께 했다.

랭글랜즈 감독은 약 20여분간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혹성탈출:종의 전쟁'에서 구현한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모션 캡처 기술을 통해 "인간 감정을 표현하지만 최대한 오랑우탄의 얼굴 형태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힌 랭글랜즈 감독은 "대부분의 표정 연기는 눈과 눈썹을 통해서 하고 있다. 저희는 이것을 다시 축소해서 그 유인원의 얼굴 표정으로 전환을 시킨다. 특정 감정을 전달받지만 동시에 그것을 표현하는 게 유인원이라고 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을 이었다.

또 "이 모든 것은 100% 배우들의 연기다. 인간 배우들의 얼굴로부터 유인원의 얼굴로 전환하는 것은 많은 작업이 필요했다. 프레임에 모든 의미와 감정을 전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유인원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완벽한 기술에 대한 이해 역시 필요했다"고 과정을 전했다.

이어 임창의 감독은 라이트닝 기술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임창의 감독은 "가장 큰 변화는 데이터를 이미지화하는 랜더링 기술에서 웨타 디지털에서 새롭게 개발한 마누카(MANUKA) 기술이 이용됐다"고 소개했다. 또 "여기에 영화 시각효과에 처음으로 도입된 피지컬라이팅시스템(Physical Lighting System)이 도입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프레젠테이션 화면에서는 빛의 변화에 따라 리얼하게 구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창의 감독은 "'관객으로부터 진짜 오랑우탄을 찍은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영화에는 단 한 명의 실제 오랑우탄도 등장하지 않는다. 관객으로부터 들을 수있는 최고의 찬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자평하며 "기술은 기술일 뿐,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기술 또한 사람에게서 나온다. 이것은 수많은 시간을 투자해 준 작업자들의 손에 의해 탄생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작업에 함께 한 900명이 넘는 스태프들의 이름이 담긴 화면을 끝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혹성탈출:종의 전쟁'에 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주인공 시저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앤디 서키스의 연기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랭글랜즈 감독은 "앤디 서키스의 연기는 더 큰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저라는 캐릭터는 앤디의 연기와 저희 작업하는 사람들의 협업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모두 그의 연기에서 비롯된 것인데, 저희들의 디지털 작업을 통해서 시저의 다양한 감정과 고뇌, 표정의 깊이가 이전 두 편보다 훨씬 더 심화되고 극대화됐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창의 감독 역시 "제 바람이 있다면, 이번 시리즈에 나오는 시저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는게 제 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작업 과정에서 만족스러웠던 것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었다고 얘기했다.

랭글랜즈 감독은 "특히 맷 리브스 감독은 작가 출신이기 때문에 캐릭터와 스토리를 가장 중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 만드는데 있어서 마찬가지로 열정을 갖도록 유도했다. 저희의 기술과 다양한 툴로 이 캐릭터를 살릴 수 있다는 것, 그 결과물을 보는 게 가장 큰 보상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 관객의 반응을 보는 것은 사실 쉬운 것이 아니고, 저희에겐 드물고 값진 경험이었다"는 의미를 밝혔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리고 있다. 8월 15일 국내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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