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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아넬카 부상' 첼시, 돌풍의 팀 클루지와 0-0 무승부

기사입력 2008.10.02 09:42 / 기사수정 2008.10.02 09:42

안경남 기자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돌풍의 팀' CFR 클루지의 초반 상승세가 거세다.

클루지는 2일 새벽(한국시간) 콘스탄틴 라둘레스큐에서 열린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2차전에서 강팀 첼시를 맞아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AS로마를 상대로 2-1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대이변을 연출한 클루지는 이날 역시 매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첼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반면, 첼시는 이날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 경기 전 애슐리 콜이 갑작스런 부상을 당하며 웨인 브리지를 선발 출전 시켜야 했고, 후반에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디디에 드록바가 실려 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전은 매우 대등하게 진행됐다. 홈팀 클루지는 좌측면 수비수 알바로 페헤이라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첼시를 공략했다. 모든 공격이 페헤이라에서 시작될 만큼, 이날 클루지의 좌측면은 매우 위협적이었다.

첼시는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 그리고 존 오비 미켈의 슈팅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모두 슈팅이 빗나가거나 뜨면서 상대 골문을 위협할만한 찬스는 잡지 못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진한 살로몬 칼루를 빼고 니콜라스 아넬카를 투입한 첼시는 10여분 간 클루지를 압박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55분 드록바가 쓰러진 것.

말루다의 크로스를 달려들며 슈팅으로 연결하려던 드록바가 오른발에 부상을 입으면서 그대로 경기장에 쓰러졌고, 줄리아누 벨레티로 교체됐다.

이후 분위기는 다시 클루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에우젠 트리카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맞았고 페헤이라는 오버래핑을 통해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첼시 역시 쉽게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이후 몇 차례 더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끝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고, 경기는 득점 없이 마무리 됐다.

한편, 같은 조에 속한 AS로마와 보르도의 경기는 '야수' 밥티스타의 맹활약 속에 로마의 3-1 승리로 끝이 났다.

*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2R 경기결과 / 10월2일

득점 : 없음
경고 : 알렉스, 아넬카(이상 첼시), 페헤이라, 다니(이상 클루지)
 
클루지(4-2-3-1): 스탄시오아우 - 토니, 카두, 데 소우자, 페헤이라 - 무레산, 다니 - 두바르비어, 트리카(디디 87분), 쿨리오 - 코네
 
첼시(4-1-4-1): 체흐 - 보싱와, 알렉스, 존 테리, 브리지 - 미켈 - 발락, 램파드, 말루다(디 산토 73분), 칼루(아넬카 45분) - 드록바(벨레티 57분)



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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