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이 집착과 욕망을 발산, 흑화가 됐다.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팩션 사극이다. 왕원(임시완 분)-은산(임윤아)-왕린(홍종현 )의 삼각 멜로와 더불어 충렬왕(정보석), 원성공주(장영남), 송인(오민석) 등 왕좌를 둘러싼 궁중암투를 보여준다.
임시완(왕원 역)이 다크포스를 폭발시키며 몽둥이를 휘두르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이에 임시완의 ‘흑화 포텐’이 드러나는 명장면과 명대사를 정리해 봤다.
임윤아를 향한 소유욕! “새장에 가두고 싶다!”
왕원에게 있어 은산은 소유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는 지난 7회에서 드러난다. 왕원은 은산을 “한 마리의 지저귀는 새” 같다며 해맑게 웃는다. 이어 “그 아이를 새장에 가둬두고 곁에 두고 싶다”며 은산을 갖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낸다. 새장에서 갇혀서는 살지 못하는 새도 있다는 왕린에게 왕원은 “동산을 하나 내어주면 되지 않겠느냐”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듯 이야기한다. 순진무구한 표정을 짓는 왕원의 모습 뒤에 가려진 은산을 향한 소유욕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자신의 마음을 무시한 임윤아에 대한 짜증! “감히 개한테 줘?”
4회 엔딩에서 왕원은 “나를 죽일 수 있는 권한 너에게 주마”라며 은산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에둘러 고백한다. 하지만 은산은 “싫다”고 단호히 거절하며 개에게 권한을 넘겨버린다. 이를 본 왕원은 은산이 자신의 마음을 무시했다는 생각을 쉽사리 버리지 못한다. 이에 왕원은 “감히 개한테 줘?”라며 끓어오르는 짜증을 분노의 대련으로 발산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내 사람’에 대한 집착과 각별한 애정 “죽여달라 애원하게 될 것!”
9회에서는 왕원의 섬뜩한 분노가 드러나 소름을 유발했다. 추포 당한 은산을 거칠게 대한 병사의 얼굴을 기억하고 그에게 몽둥이질을 가한 것. 무엇보다 왕원은 “다시 한번 내 사람에게 털 끝 하나라도 대보거라. 차라리 죽여달라 애걸하게 될 것이다”며 자신의 사람에 대한 집착과 각별한 애정을 내뿜는다. 이때 왕원의 광기 어린 눈빛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독점욕과 폭풍 질투! “어떻게 내 앞에서 딴 놈을 생각해?”
10회 엔딩에서 왕원은 질투심을 드러낸다. 자신을 앞에 두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은산에게 "어떻게 내 앞에서 딴 데를 보지? 내 앞에서 딴 놈 생각을 하고. 나는 그게 안 되는데"라고 말한다. 이는 마음을 준 상대에게 느끼는 왕원의 불안이 깔린 질투다.
홍종현에게 서늘한 경고! “세자의 명”
12회에서 왕원은 왕린에게 은산이 ‘자신의 여인’임을 명확히 전하며 채련회에 데려와 달라 한다. 왕원은 왕린이 늘 선을 지켜 자신을 세자로 대하기 때문에 다른 사내이지만 제 여인을 데려와 달라 부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힌다. 이를 왕린이 주저하자 “데려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세자의 명이다”라고 명한다. ‘세자’라는 신분까지 활용해 왕린에게 선을 지키라고 본능적으로 경고한 셈이다.
‘왕은 사랑한다’ 제작진 측은 “왕원은 양면성을 지니고 입체적인 야누스 왕세자로, 극중 드러낸 독점욕과 집착, 분노 역시 왕원을 구성하는 일부다. 지금까지 보여준 ‘다크 왕원’의 모습은 맛보기에 불과하다. 극이 전개될수록 다양한 사건들로 인해 변화하는 왕원의 모습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