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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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는 없다' K-리그는 지금 춘추전국시대

기사입력 2008.09.28 04:14 / 기사수정 2008.09.28 04:14

임기환 기자


 
[엑스포츠뉴스=임기환 기자] 'K-리그에 절대 강자는 없다'

팀별로 각각 19,20라운드씩을 치른 현재 k-리그의 판도를 대변한 말이다. 선두권에선 성남, 수원, 서울의 '수도권 3S'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고 그 뒤엔 어느덧 '전통의 강호' 울산과 포항이 반란을 도모하고 있다.

중위권에선 인천, 경남 등 시민구단을 필두로 전북, 제주, 대구가 6강의 마지노선에 들기 위해 투쟁중이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방심하면 물린다. 순위표 밑에 있다가도 언제든지 플레이오프(이하 PO) 경쟁에 뛰어든다. 14개 크고 작은 별들이 부딪히는 빅뱅엔 각본이 없다.

이 정도면 가히 춘추전국시대이다. 

전반기 13경기에서 12승 1무로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보여줬던 수원은 후기리그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로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다. 특히 27일 홈에서 전북에 2-5의 스코어로 참패하면서 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 승과 3연패라는 수렁에 빠졌다. 조원희, 이천수, 신영록 등 주전들의 줄 부상으로 최고의 전력은 아니지만 더블 스쿼드를 자랑하는 수원이기에 최근 부진의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1위 성남의 분위기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 울산 전 패배에 이어 포항 원정 패까지 리그에서의 3패 중 최근에만 2연패이다. 그나마 상대가 울산과 포항이고 매 경기 큰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수원보다는 위기감이 덜하지만 그래도 정규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만년 우승후보 성남이기에 2연패도 부담이다.

양 강을 바로 밑에서 위협하는 서울의 최근 기세는 놀랍기 그지없다. 패를 당한 지가 벌써 다섯 달 전의 일이다. 리그에서 무려 14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온 사이 쌓인 승점이 어느새 38점, 성남과 수원에 한 경기 차에 불과하다.

전반기 벅벅거렸던 울산과 포항은 서울과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울산과 포항 각각 4연승과 3연승으로 어느덧 순위표 상단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6위부터 10위까지 포진한 중위권의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하다. 현재 6위 인천과 10위 대구의 승점 차는 6점으로 2경기면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인천과 경남이 주춤하는 사이 전북은 어느새 3연승으로 승점을 저축, 6강 언저리까지 올라왔으며 알툴의 제주 역시 6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위권에선 부산이 컵 대회 PO진출과 함께 상승세를 타면서 갈 길 바쁜 수원과 인천의 발목을 잡으며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공은 둥글며 항상 이변은 일어나게 마련이지만 전북이 수원을 대파하고 부산이 갈 길 바쁜 인천을 잡는 요즘, K-리그의 순위 싸움은 그 여느 때보다 흥미진진하다.  



임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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