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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토크] '알쓸신잡'에 만약 유희열이 없었다면

기사입력 2017.07.29 02:51 / 기사수정 2017.07.29 16:4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만약 잡학박사들에게 유희열이 없었다면, 지금같은 분위기는 분명 아니었을 것이다.  

지난 28일 막을 내린 tvN '알쓸신잡'에는 유시민 작가, 김영하 작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정재승 교수와 진행을 맡은 유희열이 호흡을 맞췄다. 잡학박사들의 지식 배틀 속에서 유희열은 매번 "나만 모르는 이야기를 한다"고 너스레를 떤다. 

하지만 시청자들도 제작진도 모두 알고 있다. 유희열은 '알쓸신잡'의 분위기를 유기적으로 이끌어가는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제작진 또한 엑스포츠뉴스에 유희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양정우PD는 "정말 큰 역할을 하고 계신다. 맨 처음 기획 당시에는 박사님만 이야기를 하고 MC 역할이 없었는데, 만나면서 깨달았다. 대화를 누군가 조정해주지 않으면 끊이 안나겠다 싶었다"며 "유희열을 섭외하게 됐는데 진행도 훌륭하게 해주고 음악 분야에 대해서는 자기 이야기를 해주니 선생님들도 그런 부분을 궁금해하고 좋아하고 잘 어울리신다"고 밝혔다. 유희열 또한 명문대 출신으로 지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나 '알쓸신잡'에서는 이런 부분을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모른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재정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가 우리를 지탱해주고 있듯이, 현장에서 제작진과 잡학박사들의 중간 역할을 해준다. 내용적인 면 정리는 물론 카메라가 안돌아가는 순간에도 잡학박사들에게 촬영 현장에 대해 편안하게 알려준다"며 "저희 입장을 잘 대변해주신다. 중간 역할을 잘해주고 계신다. 너무 감사한 부분이 많다. 이 프로그램 기획을 해서 제안을 드렸을때도 흔쾌히 해주셨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은 물론 준비도 남다르다는 것. 

유희열은 '알쓸신잡' 외에도 JTBC '비긴 어게인',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고정 스케줄이 상당하다. 최 작가는 "스케줄이 굉장히 많으시다. 살이 더 빠지실 것 같다(웃음).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새벽에 모여 밤늦게까지 길게 찍는다. 공부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자꾸 책을 사신다고 한다(웃음)"며 그의 건강을 당부하는 모습이었다. 

유희열이 있었기에 '알쓸신잡'의 자유롭고 품격있는, 그러면서도 시청자들이 '끼어들' 소지가 있는 유연한 대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 시즌2에도 반드시 필요한 이다. 

한편 '알쓸신잡' 후속으로는 '삼시세끼-바다목장편'이 방송되며 시즌2는 현재 기획 중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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