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드디어 베일을 벗었고, 첫 술에 배부르진 못했으나 많은 가능성을 예고한 첫 경기였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가 KBO리그 첫 선을 보였다.
로니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팀 간 12차전에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로니는 3타수 1안타 1사구로 두번 출루에 성공했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첫 선발 출격하는 로니에 대해 "1안타 1볼넷 정도 해주면 좋겠다. 주자 2,3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쳐주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치를 밝힌 바 있다. 실전 경기에 나서지 않은 기간이 있었기에 적응 여부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양 감독은 "경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금세 적응하리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로니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치렀다. 앞서 박용택, 백창수 테이블세터가 모두 범타로 물러난 상황. 로니는 상대 선발 최원태의 초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총알 같은 빠른 타구였다. 1루로 향하다가 잠시 넘어질 뻔 했던 로니는 1루에 안착했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두번째 타석은 3회 1사 1,3루 상황이었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조건이었으나 로니는 최원태의 2구를 몸에 맞아 1루로 나섰다. 만루가 됐고, 4번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1사 2,3루 상황을 맞았으나 8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루 선상으로 흘렀던 타구가 파울로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8회 네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가능성을 보여줬고, 적응 후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현재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 역시 한국 프로야구의 특징을 제대로 알지 못할 때는 부진의 시간을 겪기도 했다. 첫 경기에서 타점을 기록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변화구에도 끈질긴 대처를 보여주며 LG 후반기 타격 반등의 열쇠가 될 가능성을 증명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