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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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드라마②] "아쉬웠던 '한 방'"…KBS 금토극 이대로 실패일까

기사입력 2017.07.27 14:30 / 기사수정 2017.07.27 14:1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지상파 금토극의 포문을 연 KBS 2TV '최고의 한방'이 미적지근한 성적을 남겼다. 선두주자의 부진한 성적은 후발 주자인 '최강 배달꾼'에 부담감을 지웠다.

지난 22일 KBS 2TV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이 종영했다. 지난달 17일 기록한 최고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에 살짝 못미치는 5.4%를 마지막으로 아쉽게 퇴장했다.

'최고의 한방'은 여러가지 도전이 혼재한 작품이었다. 예능 PD 유호진과 배우 차태현의 첫 드라마 연출 도전작이었고, KBS가 시도하는 첫 금토극이었다. 첫번째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시도하는 예능드라마라는 의미도 있었다.

'최고의 한방'이 방송된 금, 토요일 오후 11시는 전통적으로 예능프로그램이 편성되던 시간대다. '인간의 조건', '배틀트립',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이 이 시간대를 지켜왔다. 타 방송사에서도 '나 혼자 산다', '미운 우리 새끼', '백종원의 푸드트럭' 등 예능을 집중 편성해 주말 심야는 예능을 보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종편과 케이블에서 먼저 시작된 금토드라마 편성 바람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건 KBS였다. 보수적인 KBS가 대규모 개편까지 단행하며 시행한 변화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최고의 한방'은 이전에 방송되던 예능들과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라는 평을 듣고 있다.

물론 KBS는 원래 나오던 시청률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변화를 꾀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유호진X차태현 영입, 윤시윤, 김민재, 이세영 등 호화캐스팅을 생각하면 '최고의 한방'의 시청률과 화제성은 더욱 아쉽다. 결정적 한 방은 없고 잽만 날리다가 끝난 것.

극 초반, 예능이라기에는 재미가 떨어지고 드라마고 하기에는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한 것이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후반부로 갈 수록 극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뚜렷해지고, 중심 인물들 위주로 스토리가 배치되며 안정을 찾았지만, 처음에 붙들지 못한 시청층은 다시 돌아오지도 않았다.

그래도 하나 고무적인 사실은, 타 방송사지만 JTBC가 '힘쎈 여자 도봉순'으로 시작해 현재 방영중인 '품위있는 그녀'까지 금, 토요일 오후 11시 시간대를 드라마를 보는 시간대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젠 그 인식을 KBS 금토극으로도 이어와야한다.

'최고의 한방' 후속으로는 파일럿 예능 '내 여자의 휴대폰'이 28일, 29일 방송된다. 그 후 내달 4일부터는 새로운 드라마 '최강 배달꾼'이 다시 한 번 KBS 금토극 자리매김에 도전한다. 아직 방송이 일주일도 더 남았지만, '최강 배달꾼'은 '최고의 한방'보다 그 화제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드라마이기에 첫회를 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성패를 속단할 수 없다. 재미가 있다면 누가 나오든, 언제 방송되는 찾아보는 게 요즘 시청자이기 때문이다.

과연 KBS의 금토극 도전기는 이대로 '실패'로 기록될까. 첫 주자였던 '최고의 한방'의 아쉬운 성적이, 후발 주자 '최강 배달꾼'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오는 8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몬스터유니온, ㈜지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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