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터에 대형 딜이 오늘 발생했다. 그 토록 원했던 아이버슨의 새로운 단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바로 크리스 웨버가 그 주인공이 되었는데, 현지 및 국내의 많은 아이버슨(필라델피아) 팬들은 즐거운 환호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용면에서 필라와 킹스의 3:3 대형 트레이드였다. 필라델피아는 케니 토마스와 콜린스 윌리암스 그리고 브라이언 스키너를 킹스에 보냈고, 크리스 웨버, 맷 반스, 마이클 브래들리를 영입했다.
먼저 필라델피아는 큰 손실없이 빅맨을 영입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지 않을까 한다. 물론 웨버는 큰 부상의 전력이 있는 터이고, 오펜스는 아직도 건재하나 디펜스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게 단점이긴 하다. 하지만 강력한 서부에서의 웨버와 다소 인사이드진이 약한 동부에서의 웨버는 다르지 않을까 싶다.
웨버의 주무기는 정확한 미들라인 점샷과 픽앤롤 그리고 패싱력과 리바운드 능력을 들수가 있다. 파트너로 득점기계인 아이버슨이 있기에 웨버의 활동범위는 넓어지게 될터이고, 그의 진면목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의 숙원이었던 빅맨 영입이 성공했다. 그는 매우 기쁜 마음으로 웨버를 받아드리지 않을까 싶다. 또한 필라델피아는 단숨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에서 그 이상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반면 킹스 입장에서는 아직 옮은 결정이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웨버의 팀이었던 킹스 이미지가 한순간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비록 웨버의 자리가 케니 토마스로 바뀔 것으로 보이지만 다소 불안하다. 단신의 파워포워드로써 오펜스와 디펜스 딱히 장점이 없다는 점이 웨버와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킹스는 일단 팀 리 모델링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아마 다른 트레이드가 오프시즌 동안 일어날 것이다. 이제는 비비와 페이자의 팀이 된 느낌이며, 밀러와 단짝을 맞출 빅맨 영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분명 석연찮은 점은 있다.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팀 분위기 또한 나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이 상태로 후반기에 접어들고 곧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려는 시점에서 휼륭한 빅맨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아마 페이자와 웨버 둘 중에 한명을 택해야할 처지였다면 이해가 조금은 갈 것 같다.
결과적으로 필라델피아는 유리한 국면에 접어든것은 사실이다. 오늘 보스턴이 덴버에 패하며 필라델피아가 어부지리로 동부 3위로 올라섰다. 이제 웨버의 힘만 받쳐준다면 동부 3위 자리가 유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는 상위시드를 받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성공의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파이널도 예외는 아니다.
최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