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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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첫방] 실패 유경험자 백종원, 아낌없이 알려드립니다

기사입력 2017.07.22 01:2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이 자신의 창업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할 것을 예고했다. 

21일 첫 방송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는 강남역 9, 10번 출구 사이에 있는 푸드트럭 존의 상황을 살펴보고, 6인의 푸드트럭 사장과 그리고 과감하게 푸드트럭에 도전하는 배우 이훈이 백종원의 지도 아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 그려졌다. 

'푸드트럭' 제작진이 주목한 첫 푸드트럭 존은 강남역이었다. 그 중 강남역 9, 10번 출구 사이의 푸드트럭 존은 하루 유동인구 약 100만명 이상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하루평균매출은 2만원을 웃돌아 심폐소생이 시급한 상황.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종원은 직접 강남역을 찾았다. 제작진은 22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푸드트럭 존을 관찰했고, 백종원은 상황실에 숨어 하루 종일 그들의 영업방식을 살펴봤다. 

일단 이날 백종원은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지 않는 푸드트럭 사장들의 행동을 가장 먼저 지적했다. 백종원은 "지금 아무 때나 나오는거냐. 장사의 기본은 가게 문을 여는 시간과 닫는 시간이 일정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백종원은 손님을 대하는 푸드트럭 사장들의 행동도 지적했다. 지나다니는 손님이 별로 없는 와중에 음식에 관심을 보이는 손님이 눈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 할일에만 몰두하면서 손님을 끌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 

이에 백종원은 "너무 손님한테 배신을 많이 당해본 것 같다. 그런 상처를 못 이길거면 장사를 하면 안된다. 상처는 물 먹듯이 입어야한다. 외식업은 0.1초의 승부다. 어떻게든 손님을 끌어야한다. 손님이 눈길을 주면서 푸드트럭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다음에 또 한번 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내가 처음에 식당을 할 때, 손님이 식당에 있으면 괜히 고기 덩어리 들고 돌아다녔다. 그 자체가 고기가 신선해 보이고 고기 전문점처럼 보이게 하는 거다. 의도적인 액션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백종원은 "대부분 장사를 시작할 때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것이 '나는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한다. 그런데 처음에 시작할 때는 '손님이 하나도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출발해야한다. 그래야 최악의 상황을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최소한 10가지의 대책을 마련해둬야 한다. 그런데 이 분들(푸드트럭 사장)은 거기에 대한 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백종원은 손님을 상대하는 방법 대해서도 조언했다. 백종원은 "손님들한테 적극적으로 대하라는 것은 말을 많이 하라는 것이 아니다. 여기(강남역)에서는 그냥 친금감있는 표정 정도면 적당하다. 나는 장사를 시작했을 때 매일 아침마다 거울 보면서 '어서 오세요'를 연습했는데 잘 안나왔었다. 내 주변 사람들이 음식점을 하겠다고 하면 제일 먼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는 음식을 파는게 아니라 자존심을 파는거다'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맛있고 정직하고 괜찮은 음식을 파는 것은 기본인거고, 그 다음의 경쟁력이 손님을 맞이하는 요령"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10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푸드트럭 사장들의 장사하는 모습을 살펴본 뒤 자신의 실패했던 경험도 자연스럽게 들려줬다. 백종원은 "예전에 망했다가 다시 사업을 시작할 때는 밤낮없이 일을 했다. 망했으니까 일어나려고 그런 생활을 몇 년을 했다. 빚을 갚기 위해서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했다. 그 당시에 빚이 17억이었다. 그 때 자기 본업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돈을 못 벌어도 행복했다. 음식 사업할 때가 제일 행복했었다. 나는 '할 거 없으니까 식당이나 해볼까?'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아직도 화가 치민다. 그럼 안된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백종원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본 후 이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백종원은 푸드트럭 사장들 앞에서 "제가 힘닿는 데까지 제 일처럼 생각하고 정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믿음을 가지고 시작하는만큼 저에게도 많은 믿음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여러분들과 저의 관계는 안 좋을 수도 있다. 방송이라는 것은 이미지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어쩌면 제 이미지를 망칠 수도 있다. 제가 하는 행동이 방송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굉장히 다그칠지도 모른다. 방송에서 보던 이미지와 달라서 실망하실 수도 있다. 미리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백종원의 냉정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제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이날 백종원은 푸드트럭 사장들 상황에 푹 빠진 듯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여러가지 조언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들려줬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그들의 옆에서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되어줄 '사업가' 백종원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노하우를 전수할지, 그리고 백종원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이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요식업계 창업의 신'이라 불리는 백종원이 푸드트럭들을 통해 창업과 장사의 비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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