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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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정훈, "내년에 제대로 평가받겠다"

기사입력 2008.09.21 22:36 / 기사수정 2008.09.21 22:36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내년에 FA인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평가 받아야죠"

지난 20일(토) 연습 경기 및 팬 초청 행사 현장에서 만난 정훈은 다소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벌어진 연습 경기서 상대 외국인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뛴 UNION팀에서 뛰며 좋은 활약으로 소속팀 KCC에 비수를 꽂는 데 일등공신(?)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3쿼터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팬들은 이런 정훈의 활약을 반가워하는 눈치다. 대학 때 화려한 재능으로 눈길을 모았지만 막상 프로 무대에선 아쉬움이 컸는데, 이 날과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길 기대하는 것이다.

"아픈 데 없고 컨디션도 좋다"고 몸 상태를 먼저 밝힌 정훈에게 그간 기대에 못 미친 활약에 대해 물었다. 할 얘기가 많을 법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의외로 담담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내가 부족한 탓이다. 노력하지 않고 운동을 게을리 했다."라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내년엔 FA다. 이젠 정말로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나."고 담담히 각오를 밝혔다.

자신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웨이트의 부족이 가장 단점인 듯하다. 워낙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 어렵다"고 단점을 먼저 말했다. "우리나라 농구는 골밑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나 같은 장신 선수는 힘에서 밀리면 어렵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어서 "요즘은 나정도 신장을 가진 장신 슈터가 많아져서 이들을 수비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공격 쪽에서는 우리 팀이 골밑이 강하니까 밖으로 빠져나오는 볼을 받아 외곽 슛을 넣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슛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할 듯하다"며 자신이 팀에서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짚어내는 모습이었다.

많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팀 전력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즌 전이라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신중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하)승진이도 들어왔고 외국인 선수도 장신들이 보강됐으니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겠나. 기동력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막강한 높이를 갖췄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에 대해 팀 동료로서 간단한 평가를 부탁했다. "큰 애(마이카 브랜드)는 눈치가 빠르고 지능적인 플레이를 한다. 볼 다루는 재주도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작은 애(브라이언 하퍼)는 아직 경력도 짧고 나이도 어린 편이라 센스 등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운동 능력은 굉장히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물론 우승"이라고 밝히면서도,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웠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내년에 FA가 된다. 열심히 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실업자가 될 순 없지 않겠나.(웃음)"

마지막으로 팬들께 "먼 곳에서 (팬 초청 행사에)와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짧지만 즐거운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 아울러 항상 응원해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돌아오는 2008-2009시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정훈.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좋은 결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정훈 (C) 전주 KCC 이지스 제공]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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