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2' 민우혁과 김승현,이외수가 다양한 방식의 효도를 선보였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김승현이 부모님을 위한 보양식 요리를 준비했다.
이날 김승현은 낙지 닭볶음탕을 만들기 위해 낙지 손질에 나섰지만 곧 낙지와의 사투를 벌이고 말았다. 동영상을 보면서 낙지 손질을 하던 김승현은 "입이 어디 있다는 거냐"라며 투덜거렸고, 줄줄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김승현은 열심히 닭볶음탕을 만들었지만 자꾸 무언가를 첨가해 완전히 요리를 망쳐버리고 말았다. 결국 김승현은 마트에서 보양식을 모두 구매한 후 딸 수빈이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부모님에게 향했지만 부모님은 그다지 두 사람을 반기지 않았다. 냉랭한 분위기에 당황한 김승현과 수빈이는 그저 부모님의 눈치를 살피기만 했다.
김승현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엄마에게 칭찬을 시작했지만 엄마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수빈이는 화를 내는 할머니를 이해하는 듯했지만 남자들은 달랐다. 그러자 수빈이는 할아버지와 아빠 김승현을 데리고 화장품 가게로 향했고 "할머니는 할머니가 좋아하는 걸로 관심을 끌어야 한다"라며 화장품을 대량 구매했다.
평소 절약을 하는 엄마의 습관을 알고 있었던 김승현은 딸 수빈이를 말렸지만 수빈이는 거침 없었다. 할아버지 역시 "할머니는 그런거 안 좋아 할거다"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그러나 집으로 간 수빈이는 할머니의 손에 매니큐어를 발라주며 "할아버지가 할머니 기분을 풀어주려고 산거다"라고 둘러대 할머니의 화를 단번에 녹아들게 만들었다.
반면 이외수의 집에는 장모님이 방문을 했다. 이외수는 장모의 등장에 큰절을 올렸고, 장모는 이외수가 어려운지 존댓말을 했다. 그녀는 딸의 결혼에 대해 크게 반대 했었다는 사실에 이어 "결혼을 말리기 위해 딸의 따귀를 때렸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수는 "아내가 아이를 낳을 때 병원에 갈 돈이 없어서 내가 직접 아이를 받았었다. 산모에게 양지가 좋다고 해서 육곳간에 가서 미역국을 끓이고 싶다며 양지를 사왔는데 외모가 거지 같으니 나에게 비계를 줬다. 나중에 장모님이 복장이 터지셨는지 울음을 터트리시더라. 고기는 없고, 비계 뿐이라며 우셨다"라고 오래전 과거를 떠올리며 속상해 했다.
이에 이외수의 장모는 "아이를 낳고도 술을 마셨었다. 술 주정도 하더라. 언제 사람이 되나 싶었다. 그런데 이제는 생활비니 약값에 병원비 모두 내준다. 아들 보다 낫다. 나한테 잘한다"라고 달라진 사위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았다. 특히 이외수는 이날 장모님을 위한 망고 빙수 냉면을 만들어왔고, 이외수의 장모는 "입맛에 딱 맞다"라며 무척이나 흡족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민우혁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건설 현장 내 식당을 찾아 일일 도우미가 되어 주었다. 민우혁은 부모님이 힘들게 일는 것을 보며 두분의 건강을 걱정하는 효자 면모를 보였다. 특히 민우혁의 아내 이세미 역시 남편과 시부모님을 도와 열심히 식당 일에 나섰다.
일을 마친 민우혁은 과거 일 때문에 바빠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살아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다. 민우혁의 부모님 역시 어린 나이에게 아들을 따로 떼어 놓고 키워야 했다는 것에 괴로워했다. 민우혁의 부모님은 과거 지인에게 12억이라는 큰 돈을 사기 당했던 기억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과거 일했던 커피숍 사장님이 운영하는 치킨집을 찾아간 민우혁은 힘들었던 시절 자신과 함께 해주었던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