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23 09:00 / 기사수정 2005.02.23 09:00
작년 FA컵 우승팀인 부산 아이콘스가 팀명을 부산 아이파크로 바꾸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제 부산 아이파크는 단순 프로축구단에서 벗어나 종합 스포츠 매니지먼트사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부산이 팀을 재정비해 '사업'이라는 중요한 요소에 초점을 맞춘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팀명은 여전히 팬들에게 낯설기만 하다. 회사명이 아이파크 스포츠로 개명을 했기 때문이지만 마치 아파트 이름을 연상시켜 어색하기만 하다.
그동안 K리그 구단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자신들의 모습을 탈바꿈해 왔다. 안양LG가 FC서울이 되는가 하면, 대우 로얄즈가 부산 아이콘스가 되었다. 여기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대기업이 모기업인 구단들은 이름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모기업의 마케팅 전략과 맞물려 프로축구단의 운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 다이노스가 전북 모터스로 바꾼 것도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
이번 부산 아이콘스 구단의 개명도 그러한 차원에서 이루어진 사건이라할 수 있다. 모기업이 자신들의 마케팅 이익을 위해서 소유하에 있는 프로축구단을 이용하는 것은 분명 비난할 수 없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우리 국내 프로축구판이 너무 대기업 중심의 구단들이 되어져서 마구잡이로 그들의 마케팅 전략에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면 팀명에 모기업의 이름은 제거하고 스폰서십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기업 총수들이나 실무자들은 기업명을 팀명에 포함시켜야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생각하나 보다. 이 부분은 팬들이 반발한다고해서 해결된 문제가 아니다. 그저 구단이 없어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또 멋지고 화끈한 축구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물론 실제로도 그렇다.
올시즌,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에 어떠한 축구공원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가 된다. 또한, 작년 FA컵 우승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통영컵에서도 좋은 활약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엠블렘 출저: 부산 아이파크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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