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송강호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칭찬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12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개봉을 맞아 송강호가 취재진과 만났다.
'택시운전사'를 통해 송강호는 외국인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통금 전까지 광주에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면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택시를 몰고 나서는 택시기사 김만섭을 맡았다. 광주로 간 그는 지역의 토박이 택시기사 황태술(유해진), 대학생 구재식(류준열) 등과 만나게 된다. 특별출연으로 엄태구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송강호는 "유해진은 참 오래된 인연인데 처음했다.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tvN '응답하라 1988'의 애청자였던 송강호는 류준열과의 만남도 반가웠다. 그는 "류준열이 조금 깐깐하게 생기지 않았나(웃음). 그래서 걱정했는데 아주 개구장이 같고 성격이 밝고 좋더라. 좋았다"고 힘줘 말했다.
'밀정'에 이어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는 엄태구와 재회하게 됐다. 본의아니게 엄태구의 출연은 그가 추천 아닌 추천을 한 셈이 됐다. '택시운전사' 촬영을 준비하던 도중 '밀정'에서 호흡을 맞춘 엄태구라는 좋은 배우와 공연했다고 이야기를 꺼냈었던 것.
그는 "기가막힌 친구라고 이야기하고 헤어졌는데 장훈 감독이랑 제작사가 솔깃했던 거다. 그 배역을 찾고 있었어서 솔깃해서 불렀던 것 같다"며 "배역을 이야기 듣고 이야기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역할을 놓고 많은 이들이 오디션을 거쳤지만 엄태구가 최종 낙점됐다.
송강호는 "기술시사회를 보다가 엄태구가 나오니 내가 '우리 영화 주인공이 엄태구 같다'고 했다. 기가 막히더라"며 "토마스 크레취만도 리허설 하는 거 보고 내게 '저 사람 누구냐. 너무너무 잘한다'고 하더라. 배우가 딱 알아보더라. 좋은 배우는 어디가도 어느 국가의 사람이어도 알아본다 싶었다"며 짧은 분량에도 신스틸러로 활약한 엄태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2일 개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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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